기상청은 29일 수시예보브리핑에서 "저기압이 30일 북한을 통과하면서 생긴 한랭전선에 따라 전국에 강수가 예상된다"며 "한랭전선으로 인해 순간 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 가능성이 높아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강수는 북서쪽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우리나라 인근에 있던 따뜻한 공기를 밀면서 생긴 한랭전선에 따른 것이다. 한랭전선은 동서 온도 차가 크면 클수록 강하게 저기압을 발달시켜 강수량도 늘어난다. 또 따뜻한 공기가 밀려 올라가면서 천둥·번개·돌풍 등 위험기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랭전선이 뚜렷하면서 강하게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수량도 겨울 비 치고는 꽤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기준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5~40㎜다.
경기 동부 높은 산지엔 기온이 떨어지면서 눈 가능성도 있다. 예상 적설량은 1㎝ 내외다.
찬 공기가 밀려 들어오면서 기온도 뚝 떨어진다.
30일 오후부터 급격히 기온이 하강하기 시작해 내달 1일 아침엔 영하권의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 강수까지 겹치며 도로가 얼어붙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추위. /경인일보DB
2일과 3일 수도권엔 약한 강수 가능성이 있다.
서해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 다만 고기압 위치, 북쪽 한기 정도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
내달 6일부터는 서서히 기온을 회복하겠다. 서쪽에 위치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다. 따뜻한 공기가 들어와 영향을 주면 대기가 안정돼 일사가 강해져 기온을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베링해 인근에 있는 고기압 세력이 굳건할 경우 북쪽 찬 공기가 동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다시 순환해 우리나라로 들어올 가능성도 있어 앞으로의 예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30일 전후로 매우 강한 돌풍이 불 가능성이 있어 선별진료소와 같은 야외 시설물에 강풍 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