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파속도가 델타보다 우세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새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의 국내 의심환자 발생으로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경기·인천지역은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경신하며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일본의 오미크론 첫 확진자가 인천공항을 경유한 것으로 알려진 데다 인천에 거주 중인 국내 첫 의심환자들도 변이가 확인될 경우 수도권 전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일 0시 기준 경기도 신규 확진자 수는 1천582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로는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도내 시·군도 역대 최다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다. 성남시는 이날 12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하루 확진자로는 가장 많은 숫자다. 인천 신규 확진자 수도 326명으로, 지난달 26일 288명이 확진돼 일일 최다 확진자가 나온 이후 나흘 만에 최다 기록을 넘어섰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확진자가 모두 인천에서 발생해 지역사회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나이지리아 방문 후 귀국한 40대 부부가 입국 후 백신 접종 완료자로, 격리면제 대상자로 분류돼 거주지 근처에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을 때까지 이동을 제한받지 않았다. 이들 부부를 포함해 변이 의심환자 7명이 확진 전 지역사회 접촉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는 상황.
중증 병상가동률 경기 87.9% 달해
변이 확진전 지역사회 접촉 가능성
"호흡기·근육통 외 특이증상 없어"
위중한 경인지역 분위기 속에 이날 전국 신규 확진자도 역대 최대치인 5천123명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국내 위중증 환자 수도 최고치를 기록해 1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수는 723명이다. 이 중 610명이 60대 이상 고령층 위중증 환자다.
정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을 제한하고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검토하는 등 방역 강화 카드를 만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수도권 중증 병상 가동률이 경기도는 87.9%까지 올라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도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 지역 사적모임 규모 등 추가 방역강화 조치를 논의하겠다"며 다시 방역의 고삐를 죌 것을 시사했다. → 관련기사 2·12면(수도권, 신규확진자 '연일 경신'… 정부, 위드 코로나 중단 시키나)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