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일요일부터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내려오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진다.
수도권은 기압골의 영향을 받으면서 이따금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9일 정례예보브리핑에서 "온난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토요일까지 비교적 포근한 기온이 이어지다 12일~13일 사이 북쪽에서 남하하는 상층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하강하겠다"고 설명했다.
베링해 인근에서 상층 따뜻한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찬 공기가 이 고기압대에 막혀 우리나라 쪽으로 내려오게 된다는 것이다.
우선 10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수도권에 약한 비가 내리겠다. 서해를 지나며 만들어진 구름대가 10일 새벽 수도권 서쪽에 유입하면서 출근시간대 전후로 5㎜ 내외 비가 예상된다.
12일~13일부터는 기온이 크게 떨어진다.
800m 상공 기온은 11일 자정 0도에서 12일 자정 영하 10도까지 떨어진다.
찬 공기는 정체하지 않고 그대로 동쪽으로 이동해 빠져나갈 전망이다. 이후 점차 기온을 회복하겠지만, 16일부터 재차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변동성이 매우 커 아직 예단하긴 힘들다.
14~15일엔 온난·습윤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된다. 다만 대기 상층 찬 공기의 강도에 따라 강우변동성이 커 아직 예측하긴 힘든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 흐름이 원활해 앞으론 주기적으로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며 "14~15일 강수 여부는 변동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