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어린이 환경 교육 교재를 만들고 있는 스타트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7월 인천에 새로 둥지를 튼 '에코드인(Ecode-in)'이다.
기후위기의 경고가 세계 곳곳에 나타나면서 환경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정부도 탄소 중립 목표 등을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환경분야 정책을 추진 중이다.
'학교 환경 교육 활성화'도 정부가 강조하는 정책 중 하나다. 이를 구체화할 수 있는 환경 교육 교재는 아직 부족한 게 현실. 에코드인은 이런 상황의 대안이 될 수 있는 환경 교육 교재를 개발하고 있다.
애니·만들기 키트·AR영상 구성
오염 고향별 떠나 지구行 펭·핑이
환경보호 활동 개발 앱 통해 본다
에코드인은 지난 11월 애니메이션과 만들기 키트, 증강현실 영상 등으로 구성된 어린이 대상 융복합형 환경 교육 교재를 출시했다.
교재는 환경오염으로 살 수 없게 된 고향별을 떠나 지구를 찾은 캐릭터 펭이와 핑이가 지구도 마찬가지가 되고 있는 상황을 걱정하는 내용의 애니메이션을 시작으로 한다.
이후 폐지 등을 재활용해 제작된 만들기 키트를 어린이가 직접 만들면, 펭이와 핑이는 증강현실로 다시 등장해 키트를 완성한 어린이들을 칭찬하는 내용으로 마무리된다. 애니메이션과 증강현실은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에코드인을 설립한 김지환 대표는 "애니메이션과 만들기, AR 기술 등을 복합해 어린이들의 흥미를 집중시킬 수 있도록 했다"며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펭이, 핑이와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했다.
이번 교재를 위해 김 대표를 포함해 6명이 힘을 모았다. 벌써 인천의 3개 초등학교, 서울시교육청 등과 계약해 제품 600여개를 납품하는 성과가 있었다.
김지환 대표는 "'애니메이션과 만들기, 증강현실로 이어지는 구성이 좋다', '키트 만듦새가 좋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다"고 했다.
인천 3개초·서울시 교육청 계약
환경교육 '표준'이 될 회사 만들것
에코드인은 기술력과 추진력 등을 인정받아 최근 인천시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앞서 중소벤처기업부 생애 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의 지원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에코드인은 증강현실 기술을 기반으로 기후와 토양 등 다양한 주제의 환경 교육 교재를 만들 계획이다.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도 준비 중이다.
김지환 대표는 "사람들이 '환경 교육'하면 가장 먼저 '에코드인'을 떠올리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며 "에코드인이 환경 교육 교재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