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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개발1처장이 21일 오후 8시 30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도시개발공사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김 처장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받고 소재 파악을 하던 중 성남도시개발공사 1층 사무실에 김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사진은 지난 10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는 김 처장 모습. 2021.12.21 /연합뉴스 자료사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관련 의혹을 받는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개발1처장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부검을 진행한다.

김 처장은 숨지기 전 친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최근 회사로부터 고소를 당해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김 처장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처장은 21일 오후 8시30분께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옥 1층 사무실에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직원들이 김 처장 가족들로부터 김 처장과 연락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무실 등을 돌아보다가 그를 발견했다. 김 처장 가족은 같은 날 오후 8시13분께 경찰에도 같은 내용의 신고를 했다.

경찰 조사 결과 현재까지 김 처장의 죽음에서 범죄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사인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유족 동의를 얻어 부검을 결정했다. 부검은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된다.

김 처장 유족들은 21일 성남도시개발공사 사무실 앞에서 "지금까지 조사를 받았는데, 거기에 뒤따르는 책임을 윗사람들은 아무도 지려고 하지 않고 이 회사에서 유일하게 제 동생만 고소했다"며 "결국 꼬리자르기다. 누구한테 어떤 얘기를 할 수도 없는 입장에 섰을 때 얼마나 힘들었겠는가"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올해 초까지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맡았던 인물이다.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사업협약서에서 초과이익환수 조항을 삭제한 핵심 인물이라는 의혹을 받는다. 이 의혹과 관련해 여러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기도 했다.

한편 지난 10일에는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현 포천도시공사 사장)도 숨진 채 발견됐다. 유 전 본부장은 성남도시개발공사 재직 당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수억원을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서울지검 전담수사팀의 수사를 받고 있었다. 유 전 본부장은 2014년 8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48) 변호사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53) 회계사로부터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으로 2억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그동안 의혹을 계속 부인해왔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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