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경기·인천 10대뉴스] 아동학대·땅투기, 가슴 먹먹… 프로야구 kt 우승 지면에 담다

2년째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 국민이 힘든 2021년 한 해를 보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인천지역에서 발생한 각종 사건·사고는 국민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끔찍한 아동학대사건이 이어졌고 국민들의 공복인 공직자들의 땅 투기 사건, 특정인 몇몇이 수천억원대의 이익을 낸 대장동 사건까지 터지면서 국민들을 분노케 했다.

경인일보 기자들은 사건 때마다 현장에서 생생한 정보를 기록하는데 최선을 다했고, 경기·인천지역에서 발생한 아동학대사건에 대해서는 처벌 강화의 기준인 '양형기준'을 높이는데 이바지했다.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사건 때는 발 빠른 현장 취재로 전 국민이 '안전불감증'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경기도지사 최초 대선 후보자 탄생과 수원시를 연고로 한 프로야구 kt wiz의 첫 통합우승이란 역사적 기록을 지면에 담았다.

'다사다난'했던 2021년 경기·인천지역 뉴스의 현장, 그 현장에서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 편집자 주
10대 뉴스 인천 오미크론 변이 등장 관련
사진/경인일보DB
1. '오미크론 변이' 인천서 국내 첫 확진
국내 첫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인천에서 나와 전국을 강타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외국인 가족이 인천 대형 교회 행사에 다녀가면서 함께 참석했던 신도들도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대부분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낮은 외국인으로 확인됐다.

앞서 인천에서는 중고차매매시장과 남동국가산업단지 등을 중심으로 외국인 감염자가 속출했으나 정부가 이들을 대상으로 명확한 방역 대책을 수립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달 26일 오미크론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성이 높은 것은 물론 백신 유효성이 낮다고 보고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델타형 변이보다 두 배 많은 돌연변이를 보유한 오미크론은 자연 면역과 백신 접종으로 생성된 면역 반응을 모두 피해 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0대 뉴스 인천 인천-제주 취항 비욘드트러스트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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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세월호 참사 7년만에 '인천~제주' 항로 재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끊겼던 인천~제주 카페리 항로가 7년여 만에 다시 열렸다.

12월10일 취항한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세월호(6천825t)의 4배 규모인 2만6천546t급 카페리선으로, 85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주 3회 인천과 제주를 왕복한다. 선사인 하이덱스스토리지는 '신뢰 그 이상'이라는 의미를 담아 선박 이름을 지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항해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얻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선박은 국내 연안 카페리 최초로 '실시간 화물 적재 중량관리체계'를 도입해 사고를 유발하는 화물의 쏠림 현상을 차단했다. 여객이 이용하는 의자와 테이블 등을 쇠사슬로 고박하는 등 안전 조치도 강화했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연간 10만명의 여객을 싣고 100만t의 화물을 처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10대 뉴스 인천 층간소음 경찰대응 문제 관련
사진/경인일보DB
3. 층간소음 갈등 '흉기 난동' 인천 경찰 부실 대응
11월15일 오후 인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40대 남성이 층간소음 갈등을 빚던 아랫집 일가족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2명은 차례로 현장을 이탈한 뒤 뒤늦게 합류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의 부실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국민들에게 사과하며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하는 등 경찰 체질 개선을 약속했다.

인천경찰청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두 경찰관을 해임했다. 범행을 저지른 40대 남성은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돼 현재 1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10대 뉴스 인천 영종 아동학대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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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잇달아 드러난 아동학대 사망 사건 '공분'
새 학기 등교 첫날이던 3월2일, 인천 중구 영종도의 한 빌라에서 초등학생 여자아이가 친모와 의부의 학대로 숨을 거뒀다.

법정에서는 이들 부부가 딸이 숨지기 전까지 제대로 식사를 제공하지 않고, 온몸을 옷걸이 등으로 마구 때리거나 대소변을 먹게 하는 등 비인격적으로 학대한 사실이 드러나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줬다. 이들 부부는 1심과 2심에서 각각 징역 30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경기 화성시에서는 생후 33개월 입양아 '민영이'가 양부모의 학대로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다.

최초 아동학대중상해죄로 기소됐다가 검찰이 살인의 고의성이 인정된다며 아동학대살해죄로 공소장을 변경해 양부는 1심에서 징역 22년형을 선고받았고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아동학대 사건이 늘자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아동학대치사 권고 형량을 최대 징역 22년6개월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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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인일보DB
5.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與대선후보 선출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현직 경기도지사가 집권 여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이 전 지사가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서 전 국민의 관심이 경기도에 쏠렸다. 특히 이 전 지사가 경기도지사로서 선 국정감사는 이틀 연속 최대 화제로 떠올랐다. 국감에선 이 전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개발했던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을 둘러싸고 난타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대선은 이 전 지사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의 지지율이 매일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점점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렵다. 경기도 표심의 행방은 어디로 흐를 것인가.

5. 대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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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대장동 공공개발 선거판 최대 논란거리로
대장동 사건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시절 추진된 공공민간공동 개발사업이다. 이 사업으로 성남시는 5천503억원을 환수했다.

그러나 환수액을 제외한 나머지 개발 사업 이익금 중 상당액이 특정 개인이 지분을 100% 소유한 회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에 돌아가 검·경에서 현재 개발 관련 비리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업무 관련자 2명이 자살을 하는 등 여·야 대통령 후보가 결정된 상황에서 대선 선거판의 최대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7.쿠팡 물류센터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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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초대형 화재'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는 2021년 6월17일 오전에 발생한 초대형 화재사건이다. 소방당국이 사흘에 걸쳐 화재진압을 벌여 불길을 잡았다. 이 화재사고로 광주소방서 김동식 구조대장이 현장에서 순직했다.

사건 당시 경보기가 6차례 울렸지만 그때마다 현장을 확인하지 않고 방재시스템 작동을 초기화해 피해를 키웠다. 행정당국과 정치권에서도 사고 직후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쏟아냈다.

8. LH공무원 부동산 투기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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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LH 직원·공무원, 잇단 땅 투기 의혹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100억원대 땅 투기 의혹은 LH 직원 14명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된 사건이다. 현재 관련자들에게 대한 재판 등이 진행 중이다.

해당 사건 이후 용인 소재 반도체클러스터 땅 투기 의혹도 불거졌다.

앞서 경인일보는 2019년 해당 지역 개발도면 유출 의혹 첫 보도(2019년 3월4일자 1면 보도) 이후 해당 사업지 등에서도 공무원 투기행위가 사정 당국에 적발돼 현재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9. kt  통합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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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프로야구 kt,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우승
프로야구수원 kt wiz는 22021 신한은행 쏠(SOL) KBO 정규리그 1위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내리 4연승을 거두며 창단 첫 통합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정규리그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76승9무59패로 동률을 이룬 kt는 1위 결정전에서 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쿠에바스의 활약으로 삼성을 1-0으로 꺾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내리 4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2013년 창단 후 첫 통합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신생구단이 통합우승을 차지하는데 걸린 시간도 역대 최단 기록이다.

10. 일산대교 통행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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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일산대교 무료화' 가처분에 중단
일산대교 무료화 논란은 올 하반기 경기도의 가장 큰 쟁점 중 하나다. 지난 10여년 동안 일산대교 통행료를 둘러싸고 김포, 파주, 고양 등 경기 서북부 도민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 수익형 민자사업으로 조성된 탓에 한강다리 중 유일하게 요금을 받는다.

갈등이 지속되자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공익처분'를 꺼내 들었고 10월27일 무료화가 단행됐다.

하지만 곧장 국민연금공단이 대주주인 일산대교 운영사 (주)일산대교는 공익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가처분이 인용되며 무료화는 현재 중단 상태다.

현재 경기도와 (주)일산대교는 소송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릴 예정이다. 법을 통해 10년 묵은 갈등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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