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건축물 '강화 사직골 고택', 민간소유 첫 인천시 등록문화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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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24일 인천 '강화 하점면 사직골 고택(전영근 가옥)'을 등록문화재로 예고했다. 조선 시대 건립된 이 고택은 19·20세기 주거사를 알려주는 사료로 평가됐다. 2021.12.24 /인천시 제공

인천 강화군에 있는 조선 시대 사직골 고택이 민간이 소유한 근대 건축물로는 처음으로 인천시 등록문화재가 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지난 24일 '강화 하점면 사직골 고택(전영근 가옥)'과 '옛 미쓰이(三井) 물산 인천지점(한국근대문학관 기획전시관)' 등 2건의 등록문화재 등록을 예고했다.

사직골 고택은 인천시가 등록문화재로 등록·등록예고 한 것 중 유일한 사유 재산이다.



지난 8월 등록문화재로 지정한 송학동 옛 시장관사, 자유공원 플라타너스, 수인선 협궤 객차, 협궤 증기기관차는 인천시 또는 교육청 등 공공기관 소유다. 사직골 고택 소유주는 기관 차원에서 보호·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강화군과 인천시에 등록문화재 지정을 요청했다.

원형 유지… 19~20세기 주거 사료
미쓰이 물산 인천지점 등 2건 접수


안채와 바깥채로 구성된 사직골 고택은 1880년대에 목재를 다듬어 재목으로 만든 수법과 이를 짜 맞춰 조립한 가구법, 창호 등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강화군 문화재 대부분이 일제강점기 근대 가옥이지만 사직골 고택은 조선 시대 전통 한옥으로 19·20세기 주거사를 알려주는 사료라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미쓰이 물산 인천지점은 1930년대 미쓰이 물산이 만든 2층짜리 업무시설로 개항장 일대에 있다. 부속채로 물류 창고가 있어서 일반 업무시설과 차별되고 다양한 건축 양식이 혼재돼 근대 건축의 과도기적 상황을 보여준다고 평가됐다.

이 건물은 초기 근대 건축 양식으로 돌·벽돌·콘크리트블록을 쌓아 벽을 만든 '조적조'와 천장이 삼각형 골조인 '목조 트러스'로 이뤄졌으나 고전 건축에 사용된 원형의 '코린트' 기둥과 아치형 창호도 남아있다. 현재 인천문화재단이 한국 근대 문학 역사를 볼 수 있는 상설·기획 전시실 등으로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는 내달까지 개인이나 기관·단체로부터 문화재 등록 의견을 받고 6개월 이내에 최종 등록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면 문화재 관리·보호계획이 수립되고 정기 조사가 이뤄진다"며 "등록문화재 지정을 신청한 백령도 중화동 교회는 현지 조사를 통해 문화재적 가치를 확인하고, 신흥동 시장관사는 보수작업을 마친 뒤 등록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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