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상가건물서 지하 기둥 파열·싱크홀 발생… 60여명 긴급대피

31일 오전 고양시 마두동의 한 상가건물 지하 기둥이 파열되고 건물 인근 도로가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해 건물 입주민 6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사진은 사고가 발생한 상가건물의 지하 3층 기둥이 파열된 모습. /독자 제공

31일 오전 고양시 마두동의 한 상가건물 지하 기둥이 파열되고 건물 인근 도로가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4분께 마두동 상가건물 앞 도로에 싱크홀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직후 건물 관리사무소 측은 안내 방송을 해 상가 입주민 60여명을 긴급대피시켰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건물에 남은 인원을 파악하는 한편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시는 한전, 지역난방공사 등 유관 기관과 함께 가스관 등을 차단하고 무너져 내린 도로 지하의 각종 배관 등 시설물을 점검 중이다. 관계당국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건물 붕괴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31일 오전 고양시 마두동의 한 상가건물 지하 기둥이 파열되고 건물 인근 도로가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해 건물 입주민 6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사진은 사고가 발생한 상가건물의 지하 3층 기둥이 파열된 모습. /독자 제공

사고가 난 건물은 마두역 인근 8번 출구와 밀접한 건물로, 지하 3층, 지상 7층, 연면적 1만 2천 730㎡ 규모 상가다. 내부에는 음식점 9곳과 유흥업소 2곳, 미용실 5곳 등 총 18개의 점포가 입주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경기도 고양시 마두동의 한 상가 건물에서 지하 기둥 일부가 파열되는 사고가 일어나 통제선이 침하된 지반 주변에 설치되어 있다. 2021.12.31. /연합뉴스

시 관계자는 "이 건물 지하 3층 주차장 기둥 구조물의 붕괴와 싱크홀이 관련된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원인은 더 조사해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환기·김도란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