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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굵직한 진보 진영 후보들과 단일 대오의 보수 후보 사이의 대결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경기도는 이미 10년 이상 진보 교육감이 장기 집권해와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진보 진영에선 '진보 교육의 완성과 계승'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보수 진영은 경쟁과 변화를 기치로 내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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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성현·성옥희기자 pssh0911@kyeongin.com

진보 진영의 도교육감 후보군은 이한복 전 경기도교육청 정책기획관의 출마 의사로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진보 측의 가장 큰 화두였던 이재정 현 교육감의 3선 여부가 이 전 정책기획관 출마로 정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이 전 정책기획관의 출마는 사실상 '이재정 3기'로 받아들여진다. 이 교육감의 국회의원 시절 정책보좌관을 시작으로 도교육감 선거를 도왔고, 경기도교육연구원장·정책기획관을 역임한 이한복씨는 이 교육감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그가 출마하면 이 교육감의 정책을 물려받는 것은 물론이고 조직까지 자연스럽게 흡수해 선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청주 한국폴리텍대학 학장을 맡고 있는 이 전 정책기획관은 올해 초부터 활동을 개시할 것으로 점쳐진다.

진보 진영의 또 다른 후보는 안병용 현 의정부시장이다. 이미 북부에선 안 시장의 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동국대학교 교직원, 신한대학교(구 신흥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로 31년 동안 교육계에 몸담아 자격을 갖췄고 본인도 의지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안 시장은 의정부시를 안정적으로 운영한 경험에 더불어민주당 차원의 지원까지 이끌어 낼 수 있는 강력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 밖에 송주명 한신대학교 교수는 '민주주의 학교'라는 교육단체를 통해 각종 교육 현안에 직접 의견을 개진하며 조기에 선거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진보, 이한복 前 도교육청 정책기획관 출사표 '지각변동'… 사실상 '이재정 3기'
여기에 안병용 의정부시장 출마 '기정사실화' 31년 교육계 경력·의지 충분해
송주명 교수도 조기 출마 의사… 보수측 '시민네트워크' 출범 단일화 열망 높아


보수 진영의 후보군은 안갯속이지만 보수 진영 단일화를 통한 보수 교육감 선출의 열망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태다. 지난해 11월 수도권 보수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목적으로 '공교육정상화시민네트워크'가 출범했다.

아예 단체의 목표 자체를 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로 못 박아 올해 선거에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것이다. 해당 조직은 경기도를 비롯해 인천·서울에 보수 단일 후보를 내세워 선거 승리를 가져오겠다는 목표 아래 문용린 전 교육부 장관, 조성윤 전 경기도교육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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