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반발' 40번의 협의로 푼 '배다리 지하차도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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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3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열린 '숭인지하차도 도로개설 민·관 상생 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3 /인천시 제공

20년간 주민 반발에 부딪혀 지연됐던 배다리지하차도 건설사업이 인천시와 주민 간 타협점을 찾으면서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달부터 배다리지하차도(2.92㎞) 마지막 구간인 송림로와 유동삼거리 일대 숭인지하차도(725m) 건설공사가 재개된다. 2025년 숭인지하차도가 준공되면 2001년부터 추진한 배다리지하차도 사업이 마침표를 찍게 된다.

사업비 2천243억원이 투입된 배다리지하차도는 2001년 착공해 2011년 전체 4개 구간 중 3곳의 공사를 마쳤다. 하지만 3구간인 숭인지하차도 건설은 지역 단절과 주거 환경 저해 등을 우려한 중구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진행되지 못했다.



박남춘 시장은 배다리지하차도 완공을 민선 7기 시정철학을 실천하는 대표적 민관협치 사례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인천시는 40여 차례 주민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등 협의 과정을 거쳐 마침내 갈등의 실마리를 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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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송현동 ~ 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 위치도. 2022.1.3 /인천시 제공
 

인천시, 주민 요구 반영 '타협점'

마지막 '숭인지하차도' 공사 재개
상부공간 복합커뮤니티센터 추진


인천시는 이날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중구청, 중구 신흥동·도원동·율목동 주민자치회와 배다리지하차도 건립을 위한 민관 상생 협약식을 열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인천시는 중구 주민들 요구 사항인 배다리지하차도의 화물차 통행금지, 운행 속도 제한, 안전 통행로 확보, 방음시설 설치, 지능형 교통신호 체계 구축 등을 반영하기로 했다.

배다리지하차도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면서 지하차도 상부 공간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사업도 기존 일정대로 추진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배다리지하차도 상부에 4층짜리 복합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해 문화센터와 도서관·체육관·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까지 설계를 진행하고 2024년 시설물을 개관하겠다는 게 인천시 계획이다.

박 시장은 민관 상생 협약식에서 "인천의 대표적 갈등 사례이자 숙원 과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며 "중구와 동구 지역의 남북을 연결하는 가로망 교통 체계를 구축하고, 주민 지원사업과 연계해 원도심 재도약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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