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안 때까지 관련된 시 예산을 확보 못하면 도교육청의 G-스포츠클럽 운영 예산은 반납해야 합니다."
의왕시체육회가 올해 의왕시로부터 축구·야구 등 6개 종목 G-스포츠클럽 지원 예산을 절반밖에 확보하지 못하면서 사업이 반토막 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5일 의왕시와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체육회는 2022년 G-스포츠클럽 운영을 위해 도교육청으로부터 1억9천4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나 관련 시 예산은 1억원만 확충했다.
2018년도부터 도교육청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G-스포츠클럽 사업은 지자체와 1대1 대응 투자를 통해 심사를 거쳐 클럽 운영 단체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의왕시체육회, G스포츠클럽 운영비
교육청에 1억9400만원 확보 불구
市 예산 1억원만 확충… 6개 종목중
3개 종목만 확보 '반토막 사업' 우려
올해 시체육회는 기존 축구·농구·볼링 등 3개 종목 G-스포츠클럽 운영에서 야구·탁구·배드민턴 등 3개 종목을 추가해 총 3억8천800만원(의왕시·도교육청 각각 1억9천400만원)의 교부금을 받아 이달부터 지역 내 고천체육공원·국민체육센터·포일볼링장 등 공공체육시설에서 클럽 운영을 실시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시의회 본예산안 심의에서 최종 통과된 예산은 지속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는 축구(4천만원)·농구·볼링(이상 3천만원) 등 3개 종목에 그쳐, 지도자 급여 및 대관·홍보·대회출전 등 정상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게 됐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올 3월로 예상되는 1차 추경 시기까지 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 3개 종목 예산 반납이라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고 토로했다. 도교육청 핵심관계자는 "교육청과 지자체 간 협업사업인데 예산 확보가 절반밖에 안 된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에 시는 예산안 책정 과정에서 3개 종목 보조금 지원이 제외됐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부족한 시 예산 상황에서 관련 보조금 확보를 위한 타 부서와의 협의를 하다 일부 종목들이 제외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3개 종목 예산을 1차 추경 시기까지 반드시 통과시켜 사업 추진에 지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