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재원 추진 판교·모란트램 본격 첫 발… 성남시 타당성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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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가 6일 '성남도시철도(트램) 타당성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갖고 자체 재원 조달 트램건설에 본젹적으로 나섰다. 사진은 판교(성남2호선)트램 예정 노선도. 2022.1.6 /성남시 제공

판교(성남2호선)·모란(성남1호선)트램을 자체 재원 조달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한 성남시가 타당성 용역에 착수하며 본격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관건은 '경제성'으로 6일 오후 성남시청에서 은수미 시장 및 시 관계자, 경기연구원·서울교통공사·한국기술철도연구원·한국교통연구원·현대로템·네오트랜스 등 민·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에 진행된 '성남도시철도(트램) 타당성조사 용역 착수보고회'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6일 은수미 시장, 민·관 관계자 참석 용역 보고회
용역사 측 1년간 기존 시스템·노선·승강장 등 정밀 검토
"경제성 가장 높은 최적화된 방안 찾아낼 것"


성남시는 당초 트램 건설을 국가 재정사업으로 진행했다. '판교트램'의 경우 2019년 8월부터 예비타당서 조사를 받았지만, 지난해 11월 2차 점검에서 예타 통과 기준인 BC(비용 대비 편익) 1.0에 한참 못 미치는 0.49 수준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기존 철도의 경제성 분석방법을 트램에도 그대로 적용하면서 나온 결과다.



성남시는 이에 기존의 철도 방식을 적용하는 현재의 방식으로는 예타 통과가 어렵다고 판단, 지난해 2월 예타 조사를 철회한 뒤 '동탄트램'처럼 기획재정부 예타 조사를 거치지 않는 자체재원 조달방식으로 추진하겠다는 카드를 꺼내 든 상태다.

성남시는 1년간 진행되는 이번 용역을 거쳐 판교트램에 대해 우선적으로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타당성 조사가 완료되면 기본계획,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용역사인 신성엔지니어링 측은 이날 보고회에서 기존에 계획했던 시스템·노선·승강장 등을 정밀 검토해 경제성이 가장 높은 최적화된 방안을 찾아내겠다고 밝혔다. 시스템의 경우 전차선 없이 노면을 운행하는 무가선 트램을 검토하고, 승강장도 상대식·섬식·교차식 등을 상황에 맞게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노선은 판교트램(13.7㎞)의 경우 기존의 판교테크노밸리~판교역~정자역·운중동에서 제2·3판교테크노밸리·백현마이스산업단지를 추가로 연결하고, 판교역~모란역~성남하이테크노밸리를 연결하는 모란트램(10.38㎞)은 분당수서간고속화도로 우회방안 등을 제시했다.

문제는 '판교트램'을 한 차례 좌절시켰던 경제성 분석방법이 아직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다. 때문에 보고회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한 참석자는 "판교트램이 국가재정사업이 안된 이유는 결국 경제성 부족이다. 관련 법이나 규정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경제성을 합리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도시 개발 등 외부 요건 변화, 합리적인 시스템과 노선 변경 등을 통해 BC값을 기존보다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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