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수행 중인 직장암 관련 연구가 '2022년 미국 대장항문학회 교과서' 최신 개정판에 인용됐다. 이례적으로 연구결과가 발표되기 전부터 세계적 권위의 국제 저널에 인용된 것이다.
이번에 인용된 연구는 아주대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창우 교수와 경희대병원 외과 이석환 교수(책임연구자) 주도로 지난 2016년 12월부터 시작된 국내 14개 대학이 참여한 다기관 전향적 연구이다. 연구는 직장암에서 항암방사선치료 후 수술까지 기다리는 기간 중 수술 후 시행 예정이었던 항암치료를 일부 앞당겨 순서를 바꿔 시행하는 '강화항암치료'의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현재까지 정립된 국소 진행성 중하부 직장암의 표준 치료는 항암방사선치료 후 6~10주를 대기한 뒤 수술을 시행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더 높은 생존율과 낮은 재발률을 얻기 위해 여러 방안이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으며 그중 하나가 '강화항암치료'다.
아주대 김창우·경희대 이석환 교수 주도
'2022년 미국 대장항문학회 교과서' 수록
이번 연구가 인용된 미국 대장항문학회 교과서는 학계 최고 수준의 권위를 지닌 바이블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례적으로 현재 진행 중인 연구가 인용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앞서 연구는 2019년 빈에서 열린 유럽 대장항문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도 'The Best New Trial Award'를 수상한 바 있다.
김창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아직 결과가 발표되기 전부터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국제 저널에 인용되는 등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대장암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되도록 연구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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