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앞둔 아파트 현수막 사이로<YONHAP NO-1803>
16일 안양시 관양동 현대아파트 입구에 재건축조합, 건설사 현수막 사이로 현대산업개발 반대 내용을 담은 재건축 관련 현수막이 붙어 있다. 2022.1.16 /연합뉴스

광주광역시 화정동 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 여파로 불안감을 호소했던 안양 관양동 현대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원(1월12일 인터넷 보도=안양 관양동 재건축 조합원들, HDC현대산업개발 붕괴사고에 '긴장')들이 급기야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의 시공사 참여 반대 현수막을 내거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관양동 현대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은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일대 지하3층~지상32층 1천305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이 들어서는 재건축 사업이다.

현산은 지난달 24일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했다. 다음 달 초 시공사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 사고로 조합원들의 우려가 번지는 추세다.

급기야 '현대산업개발 보증금 돌려줄테니 제발 떠나주세요' '우리의 재산과 목숨을 현산에게 맡길 순 없다'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마저 게시됐다.

현산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죽을 각오로 다시 뛰겠다'는 현수막을 내거는가 하면 유병규 현산 대표이사가 자필 사과문을 보내는 등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수주에 성공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이파크 붕괴사고로 불안감 호소
안양 재건축조합원 시공 반대 논란


아이파크 아파트를 둘러싼 갑론을박도 확산되고 있다.

아이파크 오피스텔 등이 들어서는 평택 고덕신도시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괜찮을지 불안하다" 등의 반응을 볼 수 있었다. 다른 지역 커뮤니티에선 "광주 사고로 아이파크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면 결국 입주자들은 물론 주변 아파트도 손해"라는 반응 등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이번 사고와 관련, 조만간 자신의 거취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맡고 있는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등의 가능성도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기정·이원근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