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4일 개막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동계 스포츠 강국의 정치적 보이콧과 대한체육회가 제시한 낮은 목표치 등으로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낮은 상황이지만 국가대표 선수들은 깜짝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메달에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성남시청 소속 최민정. 최근 기자회견에서도 "쇼트트랙하면 역시 한국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최민정은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다른 선수들과 충돌해 무릎관절, 슬개골 등을 다쳤다.
그럼에도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4차 대회 여자 1천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부상을 완전히 털어낸 모습을 보였다.
여전히 진행 중인 팀 동료 심석희의 법정공방이 어수선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지만 기대가 큰 상황이다. 여자 1천500m와 여자 3천m 계주에서 금빛 질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부상 털고 일어선 쇼트트랙 최민정
스노보드 이상호도 금메달 정조준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의정부 시청 소속 정재원이 희망이다. 지난 2018년 평창올림픽에 17살 나이로 성남시청 소속 김민석, 이승훈(IHQ)과 함께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가 매스스타트 기대주로 다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노보드 이상호도 금메달을 겨냥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지모네헤에서 열린 2021~2022 FIS 스노보드 월드컵 알파인 남자 평행 대회전 16강에서 월드컵 포디움 입성은 실패했지만,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종합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윤성빈도 4년 전의 감동을 재연하는데 나섰다. 비록 14일(현지시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2021~2022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8차 대회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10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페이스만큼은 상승세를 타고 있어 깜짝 메달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올 시즌 월드컵에서 한 번도 입상하지 못했지만 유독 올림픽에 강한 선수라는 타이틀을 쓰겠다는 각오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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