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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IPO(기업공개)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18일 오전 KB증권 과천 지점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2.1.18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LG에너지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떠오른 가운데,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LG에너지솔루션의 주목도를 높이는데 한몫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8일 발표한 '2021년 연간 자동차 산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의 내수 판매 대수는 모두 9만6천666대로, 전년(2020년) 대비 116.7% 성장했다.

내연기관차 내수 판매가 17% 감소하고, 전체 자동차 내수 판매가 8.5% 줄어든 점과 비교하면 전기차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것이다. 지난달에도 전기차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91.3% 증가해 친환경차가 월간 역대 판매 대수 4위(3만705대)를 기록했다.

수출 역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는 지난해 15만4천71대를 수출해 전년 대비 28.7% 증가했다. 내연기관차의 수출은 1.6% 증가하는데 그쳤다.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국내 전기차는 판매 순위가 8위에서 7위로 상승했다.

지난달 판매 전년동월比 191.3%↑
수출, 작년 15만여대 전년비 28.7%↑
LG화학, 배터리사업 확장위해 분사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친환경차의 내수·수출은 모두 역대 최다 기록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수출액이 자동차 수출액의 25.1%를 차지, 자동차 산업의 신수출 동력으로 부상했다는 게 산업부 측 설명이다.

이 같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는 LG에너지솔루션의 몸값을 키우는 한 요인이 됐다.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18~19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0년 12월 LG화학에서 분리된 배터리 사업 법인이다.

주력 부문은 전기차 배터리인데, 세계 1위를 다투고 있다. 지난해 1~10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에서 45.8GWh를 기록, 중국 CATL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세계 배터리 점유율은 21.2%다. LG화학이 분사를 결정한 것도 전기차 시장이 성장세인 만큼, 이와 관련한 배터리 사업을 확장하려는 게 주된 요인이 됐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