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화도진문화원이 인근 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이 글과 사진으로 동네를 기록한 책 '금창동 동네 한바퀴', '가을길 만석길' 등 두 권을 펴냈다.
'금창동 동네 한바퀴'는 창영초 학생들이 만들었다. 김지은·김지혜·박금빛·오지현·유수연·이수민·이태용·이혜리·조윤채 학생과 조은숙 시인이 함께 '화창동기'(화도진문화원과 함께한 창영 동네 기록하기)라는 이름의 동아리로 활동한 결과물이다.
창영초는 역사가 깊은 학교다. 학생들이 3·1만세운동을 일으켰다. 영화학당, 여선교사 합숙소 등 근대 문화유산과도 가까이에 있다. 금창동은 아직 재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옛집들과 작은 골목이 살아있는 곳이다. 이러한 풍경들이 고스란히 책에 담겨있다.
'가을길 만석길'은 만석초 학생들이 만들었다. 고혜원·김가희·김태희·이시영·한수민 학생과 유광식 사진작가가 함께했다.
만석초 주변에는 화수부두와 만석부두가 있다.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실어 나르는 쌀이 1만석씩 쌓여있다고 해 만석부두라 불리기도 했다. 화수부두는 어항으로 활기가 넘친 곳이었다. 만석동은 김중미 작가의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배경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평소 자주 걸어 다니는 곳인데도, 학교 밖 동네 풍경이 낯설었다고 한다. 그렇게 새롭게 화수부두와 만석부두, 화수동을 돌며 관찰한 잊지 못할 경험과 추억을 글과 그림, 사진으로 담아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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