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 요구 등으로 공사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는 동탄~인덕원 간 복선전철(이하 동탄인덕원선)에 대해 기획재정부가 사업비 폭증 등 이유로 총사업비 협의 단계에서 고심(1월4일자 1면 보도=비용 폭증 '동탄인덕원선', 결국 기재부 검토 나섰다)하고 있는 가운데 조속 착공을 요구하는 민원도 나오면서 민민 갈등으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동탄인덕원선의 조속한 착공과 완공을 원합니다'란 제목의 청원 글이 등장했다. 지난 21일 올라온 청원은 지역카페·커뮤니티 등에 공유되며 이날 오후 2시 기준 2천136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동탄인덕원선은 20년이나 지체된 사업"이라며 "조금만 민원이 생기면 사업이 중단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9공구 12번 환기구는 주민들의 농성에 2달이 지난 현재도 시작 못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환기구를 다른 곳으로 옮길 수도 없는데, 결국 공사기간 지연만 될 뿐 아무런 답이 없는 문제"라고 적었다.
그는 "해당 지역 주민들은 전단지를 돌리고 카페까지 운영하면서 환기구 공사를 저지하고 있다"며 "아이들의 안전대책에 대한 걱정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등하교 시간 차량운행금지나, 등하교 전담 안전요원 배치와 같은 구체적인 안전 대책을 주민과 소통해서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하루빨리 9공구의 문제점이 해결되고 타 구간 공구에서도 착공이 시작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적었다.
'조속 착공·완공' 靑 국민청원 등장
9공구 대책위, 환기구 이전 요구중
국회의원 면담·국토부 집회도 예고
반면 동탄인덕원선 9공구 공사 주민대책위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12번 환기구를 두고 안전 문제를 우려하며 이전해달라고 요구 중이다.
이들은 "1~2m 남짓한 좁은 도로에 덤프트럭이 60개월간 오가면 아이들 안전 문제는 어떻게 할 건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수원시청·경기도청·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 앞에서 집회도 열며 반발하고 있다.
이 같은 갈등은 장기화할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주민대책위는 지역 국회의원 면담에 이어 국토부 집회도 한 차례 더 예고하고 나섰다.
주민대책위 측은 "직접 와보면 양방향 통행이 되지 않는 도로에서 공사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걸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다. 4차선 도로만 돼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대안만 만들어서 가져오는데, 주민들이 요구하는 건 환기구 이전 딱 하나"라고 말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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