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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숲. /국립수목원 제공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광릉숲생물권보전지역 관리위원회 소위원회(광릉숲BR 소위원회)'의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광릉숲BR 소위원회는 의정부시 쓰레기소각장 이전에 따른 주변 환경영향을 논의하는 관계자 협의체로 국립수목원을 비롯해 의정부시, 의정부·포천시 주민대표, 경기도 BR센터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의정부시는 포화상태에 이른 현 쓰레기소각장을 광릉숲 인근 지역으로 증설해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광릉숲BR 소위는 이에 따른 주변 지역 갈등 해소를 목적으로 지난 2020년 4월 출범 후 꾸준히 활동해오다 지난달 7차 회의를 끝으로 갑자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2일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의정부시의 환경영향평가 결과 세부자료 제출 거부와 불성실한 답변이 중단 선언의 주요 이유다. 


국립수목원 "쓰레기소각장 이전
의정부시 협력, 활동재개 원해"


광릉숲BR 소위는 지난해 7월 의정부시에 쓰레기소각장 설치에 따른 생물상 조사 결과와 예상되는 대기 오염물질의 종류와 농도 등에 대한 세부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그러나 의정부시가 뚜렷한 이유 없이 자료제출을 계속 미루자 소속 위원들은 이에 대해 '소위 활동의 의의가 크게 상실됐다'고 판단, 활동을 중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광릉숲BR 소위는 "투명한 정보공개 없이는 쓰레기소각장 이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원태 국립수목원장은 "의정부시가 쓰레기소각장 이전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인접 지역 주민과 관계 기관의 의견수렴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의정부시가 문제 해결을 위해 투명한 정보공개 등 적극적으로 협력해 조속한 시일 내 소위원회가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