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출마가 점쳐졌던 이재정 경기도교육감(1월 3일자 1면 보도=이재정 교육감 불출마, 측근 이한복 나선다)이 최근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단일 대오를 천명한 보수 진영과 달리 진보 교육감 후보군은 난립하는 형국이어서 이를 정리하는 모양새로 이 교육감이 3선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10일 이 교육감은 라디오 프로그램인 'YTN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경기도교육청 신청사와 대선 후보의 교육정책 방향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올 초까지만 해도 이번 선거에는 불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70대 후반의 고령인데다 재선에 따른 피로감이 쌓였다는 평가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교육감이 적극적으로 새해 교육 정책을 밝히면서 기류가 바뀐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라디오 출연 대선후보 정책 입장
그린스마트 학교·고교학점제 등
이 교육감은 "교육이 앞서가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 수원 광교 신청사에는 보이는 칸막이뿐 아니라 업무 칸막이도 없다"거나 "방역당국에 초등학교 1학년부터 백신을 맞게 해야 한다고 전하고 싶다. 현재 상황까지 지나치게 아이들이 갇혀 있어 더 스트레스를 받고 어려움이 크다"는 식으로 최근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올해 경기 교육의 중요한 변화 2가지를 언급하는 대목이 눈에 띄었다.

올해 중요 변화점 언급 눈에 띄어
'진보 후보군' 난립속 거취 주목
이 교육감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112개교에 2천억원 이상을 투입해 공간을 바꾼다. 학생들이 모일 수 있는 광장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언급했고, 또 "경기도는 고교학점제를 시작한다. 다양한 동기를 유발하는 대안학교, 한국형 호그와트 학교를 만들어 학생 스스로가 만들고 싶은 학교로 시간표도, 교과도 학생들이 선정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뚜렷한 후보가 보이지 않는 보수 교육감 후보군과 달리 현재 진보 교육감은 후보자가 두 자릿수를 넘긴 난립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인지도가 높고 교육계 원로이자 진보 교육계 좌장 격인 이 교육감의 3선 등판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는 실정이다.
다만 이 교육감 측 관계자는 "선거 출마 여부는 전적으로 (이 교육감)본인의 판단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신지영·이자현 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