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도심 외곽도로의 일부 구간이 임시 개통됐지만 신호기가 설치되지 않아 교통사고 발생이 우려된다.
14일 가평군에 따르면 군이 오는 2025년까지 가평읍 시가지 외곽을 순환하는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을 추진(2월7일자 9면 보도=가평 도심 교통난 2025년부터 숨통 틔운다)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가평읍 시가지 외곽을 순환하는 도시계획도로 가평교~계량교 약 2㎞ 구간이 임시 개통됐다.
이 도로는 국도 75호선과 옛 경춘가도인 군도 14호선 등과 접속되고 인접지역에 500여 가구 규모의 고층아파트가 공사 중이어서 교통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국도 75호선 등과 접속하는 부분에 신호기가 설치되지 않아 차량 운전자 등이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신호기가 없어 운전자 개인의 판단에 따라 진·출입을 할 수밖에 없는 실정으로 교통사고 발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이 도로는 '겨울철 공사 중지'기간으로 다음 달 공사 재개 예정이다.
도시계획도로 가평교~계량교 2㎞
국도 75호선 등 접속 교통량 증가
운전자 판단따라 진·출입 '위험'
방문객 이모(35·여)씨는 "며칠 전 도로 이용을 위해 계량교사거리에서 신호대기 중이었는데 직진 신호가 켜지지 않아 당황했다"며 "한참을 기다리다 차량 통행이 뜸한 틈을 타 도로에 진입했지만 아찔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신호 없이 도로에 진입하다 만약 사고라도 나면 어찌할 거냐"며 "도로를 개통하려면 최우선으로 신호기 등 교통체계부터 손을 봐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민 김모(53)씨는 "외곽 순환도로 개통으로 가평읍 도심의 교통난이 일정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여 환영한다"면서도 "하지만 도로 개통 여부는 안전이 최우선 담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금이라도 사고 발생 여지가 보인다면 반드시 먼저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며 "임시 신호기 설치 등 해결 방안이 하루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현재 겨울철 공사 중지 기간이라 이렇다 할 현장공사는 멈춘 상태지만 신호기 설치는 추진 중에 있다"며 "행정절차 등을 거쳐 이른 시일 내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