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서 뺑소니 사망 사고… 30대 운전자 하루만에 '자수'

서해 최북단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 50대 운전자가 60대 주민을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났다가 경찰에 자수했다.

인천중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한 A(5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24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45분께 옹진군 백령면의 한 편도 1차로 도로에서 B(63)씨를 치어 숨지게 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사람이 도로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인근 백령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같은 날 오후 9시17분께 숨졌다.



A씨는 범행 이튿날인 이날 오전 8시55분께 지인과 함께 인근 파출소를 찾아와 자수했다.

숨진 B씨는 한 전기업체 소속 노동자로 전봇대에 붙은 번호를 확인하는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 측정 결과 등을 토대로 사고 당시 그가 음주운전을 했을 가능성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김주엽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