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의 스마트폰·태블릿PC의 과도한 발열, 배터리 소모를 막기 위한 GOS(Game Optimizing Service) 기능 의무화가 다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사용에 영향을 준다는 사용자들의 불만(3월4일자 온라인보도=의무화된 앱, 오히려 신제품에 찬물? 삼성전자 'GOS' 기능 논란)에 대해 삼성전자가 별도 업데이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4일 GOS기능과 관련해 사용자들이 적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구체적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성능 우선 옵션'을 제공하는 방식의 업데이트를 적용할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삼성전자는 4일 GOS기능과 관련해 사용자들이 적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구체적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성능 우선 옵션'을 제공하는 방식의 업데이트를 적용할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삼성전자, GOS 이슈에 "S22에 별도 업데이트로 '성능 모드' 옵션 제공"
이용자들 "다른 앱이나 다른 기기 문제는 방관한다" 주장
청와대 국민청원, 집단소송 카페까지 등장
현재 사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특정 앱 실행 시 GOS 기능이 저절로 작동하게 돼 있으나, 이번 업데이트를 적용할 경우 별도의 '성능 모드'를 추가해 이용자가 이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스마트폰 온라인 커뮤니티나 삼성 멤버스 커뮤니티 등에는 삼성전자의 GOS 의무화를 비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GOS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태블릿PC에 기본적으로 탑재된 시스템 앱이다. 게임 등을 실행하면 해상도를 비롯한 초당 프레임 수와 화면 밝기, 텍스쳐 품질, CPU 및 GPU 성능 등을 조절해 스마트폰의 과도한 발열과 배터리 소모 등을 막기 위한 앱이다.
이용자들 "다른 앱이나 다른 기기 문제는 방관한다" 주장
청와대 국민청원, 집단소송 카페까지 등장
현재 사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특정 앱 실행 시 GOS 기능이 저절로 작동하게 돼 있으나, 이번 업데이트를 적용할 경우 별도의 '성능 모드'를 추가해 이용자가 이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스마트폰 온라인 커뮤니티나 삼성 멤버스 커뮤니티 등에는 삼성전자의 GOS 의무화를 비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GOS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태블릿PC에 기본적으로 탑재된 시스템 앱이다. 게임 등을 실행하면 해상도를 비롯한 초당 프레임 수와 화면 밝기, 텍스쳐 품질, CPU 및 GPU 성능 등을 조절해 스마트폰의 과도한 발열과 배터리 소모 등을 막기 위한 앱이다.

그동안 GOS를 우회하는 방식 등으로 이 기능을 사용하지 않던 이용자들도 적지 않았다. 그런데 갤럭시S22 시리즈 출시 후 삼성전자가 원(One) UI 4.0 업데이트를 실시하자 GOS를 둘러싼 논란이 시작됐다. GOS를 우회하는 방식이 원 UI 4에서 차단됐다는 것이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원 UI 4를 탑재해 출시됐는데, 고사양 모바일 게임을 하기 위해 새 갤럭시 스마트폰을 구입한 이용자들이 표기된 성능만큼 체감이 안 된다는 후기를 올리기 시작했다. 일부 사용자들은 GOS가 게임 성능을 제한하는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후 다른 갤럭시 스마트폰 등에 대해서도 원 UI 4.0 업데이트가 본격화되자 같은 문제를 호소하는 이용자들이 하나 둘 더해졌다. 일부 업데이트 후 GOS 사용이 강제된다는 후기를 올렸다.
급기야 불편을 호소하던 한 이용자는 지난 2일 오후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GOS 내부 데이터를 뜯어봤다는 글을 올리면서 이같은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해당 글에는 'GOS에 Game, Non-game, Managed-app, Unknown 4가지 분류로 된 1만여개의 데이터베이스(Database)가 있고, 이를 통해 성능을 조절하는 것 같다'는 의혹이 담겼다.
삼성전자가 추가 업데이트 결정으로 진화에 나섰지만, GOS가 게임 뿐 아니라 다른 앱에도 개입한다는 의혹에 대해선 이렇다할 설명을 하지 않으면서 불만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집단소송을 제기하자는 카페도 등장했다. 해당 카페는 1천900여명이 가입한 상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관련 청원 글이 등장했다. 지난 3일 오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의 허위 광고에 속은 대한민국 국민을 보호해주세요 ( GOS 이슈 )'란 제목의 청원 글이 올랐다. 청원인은 "수년간의 스마트폰의 성능을 허위 광고로 홍보해 많은 피해자를 야기한다"며 "GOS로 제대로 된 기기의 성능을 발휘할 수 없도록 막았다. 정부가 나서서 확인하고 잘못된 부분을 조정해야 할 문제"라고 적었다. 이 청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4일 오후 2시 기준 3천871명의 동의를 얻었다.
삼성전자는 "GOS를 적용한 것은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나 일부 이용자의 문제 제기를 신속하게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의견에 귀 기울여 제품의 안전성 확보는 물론 고객 만족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