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근로청소년2
아파트 숲 사이에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는 옛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과 기숙사 건물. 철거에만 30억~4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2.3.9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광명시 도심 속의 애물단지였던 옛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이하 근로청소년복지관) 부지에 대한 개발 사업계획안이 마련됐음에도 근로청소년복지관과 기숙사 건물이 여전히 흉물스럽게 방치돼 도시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범죄노출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인접 아파트 주민들을 중심으로 조기 철거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철거비용만 수십억원에 이를 정도로 만만치 않아 골칫덩이가 되고 있다.

광명 하안동 6만㎡ 운영 종료 방치
국유지 개발 첫발에도 상당기간 소요


9일 광명시 등에 따르면 하안동 740 일원 6만2천301㎡ 부지에는 예전 구로공단에서 일하던 여성근로자들을 위한 근로청소년복지관과 9개 기숙사 건물이 남아있다. 기숙사는 2015년 9월에, 근로청소년복지관은 2017년 12월에 각각 운영이 종료돼 현재는 폐쇄된 상태로 서울시 소유에서 기획재정부 소유의 국유지로 전환됐다.

근로청소년복지관 부지 내에 있는 운동장(축구장·풋살경기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시민들에게 정식으로 개방된 데 반해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여 있는 근로청소년복지관과 기숙사 건물은 사실상 폐가처럼 전혀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 특히 야간에는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마저 느껴질 정도다.

그나마 지난 1월 중순 기재부와 한국자산관리공사, 광명시가 근로청소년복지관 부지를 국가·지자체·민간 협업형 국유지 개발방식으로 추진하기로 뜻을 모으면서 부지 개발을 위한 첫발은 내디뎠다.

흉물로 미관저해·범죄노출 등 우려
市 "30억~40억 예측 예산 확보 온힘"


하지만 해당 부지를 개발할 사업자가 결정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고 시 예산을 투입하는 것도 적합하지 않아 근로청소년복지관과 기숙사 건물 철거 여부에 대해서 뾰족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비로 선(先) 철거한 뒤 개발사업 완료 후(後) 정산하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철거비만 30억~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면서 예산 확보가 만만치 않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기재부도 근로청소년복지관과 기숙사 건물을 조기 철거하는데 뜻을 같이하고 있지만 예산 확보가 쉽지 않다"며 "연내 철거를 위해 지역구 국회의원과 함께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광명/이귀덕·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