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대 대선 이후로 상승세를 보이던 대선 투표율은 20대 대선에서 제동이 걸렸다.

17대 대선에서 63%로 최저점을 찍은 대선 투표율은 18대 75.8%, 19대 77.2%로 상승세를 탔으나 이번 20대 대선에서 77.1%로 꺾였다.

국회의원 총선거도 18대 46.1%, 19대 54.2%, 20대 58% 그리고 지난 2020년에 치러진 21대에서 66.2%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왔다.

전국동시지방선거도 3회 48.9%에서 7회 60.2%로 계속 해서 높아지는 추세였다. 


17대 63% 최저후 75.8·77.2% 증가세 꺾여
광주광역시 81.5% 최고·제주도 72.6% 최저


이번 대선에서 전국적으로는 광주광역시의 투표율이 81.5%로 가장 높았고 전남(81.1%)·전북(80.6%)·세종(80.3%)이 뒤를 이어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지역의 투표율이 높게 나타났다. → 그래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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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유권자가 많은 지역은 대구(78.7%), 울산(78.1%), 경북(78.1%)이 평균을 웃돌았다. 전국적으로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도(72.6%)였으며 충남(73.8%)·충북(74.8%)·부산(75.3%)이 뒤를 이었다.

진영간 총결집이 일어나면서 진보와 보수의 '텃밭'으로 각각 불리는 호남·영남이 투표율 상위권을 휩쓸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선과 함께 21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진 5개 지역 중 서울 종로와 서초갑은 각각 77.3%, 79.5%로 집계됐다.

나머지 재보선 지역 중에서 안성은 72.3%, 충북 청주 상당은 75%, 대구 중·남구는 76%로 나타났다.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9위(76.7%), 14위(74.8%)의 투표율을 보이며 전국 평균(77.1%)에는 다소 못 미친 하위권에 머물렀다.

지난 19대 대선에서는 경기도와 인천은 전국 평균(77.2%)보다 낮은 77.1%, 75.6%를 기록하고, 가장 최근 선거인 21대 총선에서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3위(65.0%) 15위(63.2%)의 투표율을 보였다.

진보·보수 텃밭 호남·영남 상위권 휩쓸어
경기도·인천 76.7·74.8%로 9·14위 하위권


경기도 내에서는 과천시가 84.9%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고, 그 뒤를 이어 성남시 분당구가 82.9%, 안양시 동안구가 82.4%, 용인시 수지구가 82.3%로 집계됐다.

과천시의 경우 지난 4~5일 2일간 진행된 사전투표에서도 가장 많은 42.54%를 기록해 사전투표의 영향이 크게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동두천시로 71.0%에 머물렀고, 오산시와 평택시가 71.7%로 뒤를 이었다.

인천에서는 옹진군이 79.9%로 가장 높고, 미추홀구가 71.0%로 최저 투표율을 보였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