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14일 자신의 SNS와 기자간담회에서 재선 도전 의사를 피력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서 "수도권, 중부권에서 유일하게 (지방)선거에 나서는 민주당 현직 광역단체장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지방선거에 인천이 민주당의 마지막 보루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지금 인천은 수도권에서 환경특별시로, 경제 일자리가 든든한 미래로 전진하느냐, 서울 일극주의 수도권 변방으로 돌아가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했다.
이어 "환경특별시에서 친환경 특별시로, 지역소비 마중물 인천e음 카드에서 지역경제의 디딤돌이 될 공공은행으로 확장하고자 한다"며 "이제 인천의 깃발을 높이 들어 올릴 것"이라고 했다.
SNS·기자간담회서 출마의사 피력
사퇴시점 질문에 "비대위 상황 감안"
지역 공공은행 설립 필요성 강조도
박 시장은 앞서 시청 기자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이 회초리와 격려를 동시에 주셨다"고 20대 대선 결과를 평가하며 6월1일 진행될 인천시장 선거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전체적으로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졌지만, 인천에서는 조금 앞선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대선이 끝난 뒤 어디에 주안점을 두고 투표를 하셨냐고 여쭸을 때 '일자리'와 '경제'라고들 말씀하신다"며 "그동안 수소와 바이오, 항공 MRO 등 인천 미래산업의 기틀을 닦고 산업단지 대개조·스마트화 사업 등도 비교적 열심히 해왔는데, 이런 부분에 점수를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박 시장은 "지방선거에서도 분명히 위대한 시민들께서 지방정부 등의 역할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하실 것으로 믿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재선 도전을 위한 시장직 사퇴 시점을 묻는 질문에 "오미크론 대응, 현안 마무리 등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최근 구성된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 상황 등을 감안해 (사퇴 시점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박남춘 시장은 윤석열 정부에서도 인천의 현안사업을 풀어가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일찌감치 지역 시민단체, 인천연구원 등과 함께 인천에 필요한 공약을 설정하고 각 대선 후보 캠프에 전달했다"며 "윤석열 당선인 공약에도 인천시가 요구했던 내용이 많이 반영됐다"고 했다.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경인고속도로·경인전철 지하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D Y자 노선 등 인천 현안이 윤 당선인 공약에 반영돼 있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지역 공공은행 설립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상황이 어려운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은 돈을 빌릴 때 여전히 어렵다. 이런 걸 타개하려면 지역 공공은행이 필요하다"며 "그런 어려운 분들을 지원하는 체계에 대해 검토를 지시한 상태로, 다양한 의견을 들을 계획"이라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