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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DB

 

대선 관문이 된 경기도지사 선거에 양당 중견 정치인들은 물론 대선에 나섰던 인사들까지 하마평에 오르면서 '대선급 경기지사' 선거의 본격적인 막이 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중진의원들이 시동을 걸었다. 오산과 시흥에 지역구를 둔 5선의 안민석·조정식 의원은 선거일 120일 전까지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해야 하는 당규에 따라 지난 12일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의원 모두 이재명 대선 캠프에서 핵심역할을 맡아 왔고, 대선이 끝나자마자 본격적인 지방선거 채비에 나섰다.  

안철수, 부인에도 국힘 필승카드 거론
차세대융기원장 재직시 열풍 인연
원희룡·유승민 '정치적 발판' 활용 전망도

안 의원의 경우 '최순실 저격수'로 인지도가 높은 데다 교육 및 문화체육분야 전문가로 손꼽히고, 조 의원은 당 정책위의장 등을 역임하며 정책통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원외에서는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일찌감치 캠프를 꾸리고 조직을 다지고 있다.

4년 만에 경기지사 탈환을 노리는 국민의힘도 대선 승리의 기운을 바탕으로 후보군들이 추려지고 있다. 지난 13일 재선의 함진규 전 의원이 가장 먼저 경기지사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성원 경기도당위원장과 인수위 대변인을 맡은 김은혜 의원도 당의 세대교체를 선도할 인재로 꼽히며 출마를 권유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지사 선거가 지방선거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인 만큼, 대선 출마에 나섰던 거물들의 등판론도 끊임없이 거론된다.

행정경험이 절실한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국힘 내에서 경기지사 필승카드로 분류되며 본인의 부정에도 끊임없이 오르내린다. 경기도 기관인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원장 재직 당시 안철수 열풍이 일었고 전국 최대 광역단체라는 의미에서, 안 위원장의 차기 행선지로 손색이 없다는 게 당 내부의 분석이다.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도 같은 선상에서 더 큰 정치를 위해 경기지사를 교두보 삼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승민 전 의원도 정치적 재기를 위해 경기지사 도전을 택할 수 있다는 전언도 있다.

국민의힘의 판이 커지자 보수성향 유튜브인 가로세로연구소 강용석 변호사도 재입당해 공천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강 변호사는 이날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경기도는 지역발전 가능성이 큰 곳이다. 국힘에서 출마를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안민석·조정식의원 채비
염태영 前 수원시장도 캠프 꾸려
당내에선 '김동연 등판론' 부상중

상황이 이렇자 민주당 내부에선 김동연 등판론이 부각 중이다. 아주대 총장을 지낸 연고성에, 대선 단일화 주연이었던 만큼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판단이다. 김 전 후보의 경우 서울시장 후보로도 거론되는데, 이르면 내주께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지영·고건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