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면 원격수업
경기도 내 학교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면서 일부 학교들이 등교를 중지하고 다시 원격수업으로 전환해 수업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수원시 한 중학교 텅 빈 교실에서 교사가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 2022.3.16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개학 이후 확진자가 폭증하며 이틀 연속으로 3만명에 달하는 경기도 학생이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지난 14일부터 동거인이 코로나에 확진돼도 학생과 교직원의 등교가 가능해져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경기도의 코로나19 학생 신규 확진자 수는 2만5천495명, 교직원 신규 확진자 수는 1천645명이다. 이에 따라 학생 누적 확진자는 18만5천316명, 교직원 누적 확진자는 1만7천509명이 됐다. 현재 치료 중인 확진자는 총 10만8천971명 (학생 10만1천464명, 교직원 7천507명)이다.

15일 학생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인 3만1천565명을 기록하는 등 이틀 연속 도내 학생 확진자 수가 3만명에 육박하며 개학 이후 확진자 수가 폭증하는 상황이다. 개학 후 발생한 학생 및 교직원 확진자 수는 첫주(2~6일) 2만8천588명에서 둘째 주(7∼13일) 4만170명으로 크게 늘었다.

학생 18만5천·교직원 1만7천명 누적
개학 후 1주일새 4만170명으로 늘어


확진자가 속출하자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학교도 늘고 있다. 개학 첫날인 2일 도내 초중고 2천477개교 중 전면 원격수업을 한 학교는 1개교, 일부 원격수업한 학교는 47개교(초등 31개교, 중등 12개교. 고등 4개교)였다.

그러나 14일 기준 전면 원격수업을 진행 중인 학교는 8개교(초등 4개교, 중등 2개교, 고등 2개교), 일부 원격수업한 학교는 330개교(초등 220개교,중등 73개교,고등 37개교)로 늘었다. 각 학교는 오미크론 대응 학사 운영 방침에 따라 '교내 확진자 3%' '확진·격리자 15%'라는 기준 아래 등교형태를 탄력적으로 결정한다.

동거인 확진시에도 등교 가능해져
학교 통한 '릴레이' 감염 우려감 커


확진자 폭증에 이어 지난 14일부터 학생·교직원의 동거인이 확진돼도 등교가 가능해지며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학부모 박모(40대)씨는 "같은 반에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데도 정상수업을 하고, 격리 없이 수업을 진행한다"며 "이제 가족이 확진돼도 등교를 시키라는데, 학교를 통해 전파되는 경우가 많아 불안하다"고 말했다.

화성에 거주하는 이모(30대)씨 역시 "아이가 학교에서 확진돼 가족들이 릴레이로 걸리거나, 부모가 확진돼 아이가 걸리는 경우가 많다"며 "가족 중에 확진자가 있으면 학생이 음성이 나와도 되도록 등교시키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다만 교육부는 등교 학생이 동거인 검사일 기준으로 3일 이내 PCR 검사를 받고 학생 본인이 수동감시로 전환된 지 6∼7일 차에 신속항원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한편 교육부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심해짐에 따라 14일 이후에도 학교별 탄력적 학사운영을 이어가며, 확산세가 꺾인 이후에 필요에 따라 학사 운영 방안을 추가 안내할 방침이다.

/이자현기자 nature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