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경인일보 독자위 2월 모니터링 요지

'검은머리갈매기' 세밀하게 취재, '건축물… 심의위' 후속 보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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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인천본사 독자위원들이 지난 15일 인천본사 회의실에서 2월 신문 기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022.3.15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경인일보 인천본사 2월 독자위원회가 지난 15일 인천본사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독자위원회에는 신희식((사)아침을여는사람들 이사장) 독자위원장, 양진채(소설가)·이동익(민주노총 인천본부 조직국장)·홍지연(책방 산책 대표) 독자위원이 참석했고, 목동훈 편집국장이 참석해 의견을 들었다.

근로복지공단 일관성 없는 판단 잘 꼬집어
당근마켓 소비자 검색어 1위 '자전거' 흥미
'멀쩡한 가로수 톱질' 사진 미확보 아쉬움


이달 독자위원들은 기자들의 노력이 돋보이는 기사가 지면을 풍성하게 꾸몄다고 평가했다.

신희식 위원장은 <[로컬 인사이드] 2021년 인천 서구 A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 '그 이후'>(28일 인터넷) 기사를 눈여겨봤다고 했다. 이 기사는 10여 개월에 걸친 경찰과 검찰의 수사 끝에 아동학대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인천 서구의 한 어린이집 운영자에 대한 기사였다.



신 위원장은 "A어린이집은 학부모가 아동학대를 주장해 결국 문을 닫게 됐다. 하지만 책임질 사람이 없다"면서 "이제는 우리 사회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종사자의 어려움에 관심을 갖고 그분들이 사회에서 존경받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기사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양진채 위원은 <[현장르포] 인천항 인근 검은머리갈매기 '둥지'>(15일자 6면)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고 했다.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인 검은머리갈매기가 개발사업과 서식지 관리 부실로 갈 곳을 잃고 있다는 기사다.

양 위원은 "자세히 관찰하고 꼼꼼히 취재한 기사였다. 특히 생명 공동체적 시각으로 사안을 바라본 관점이 굉장히 좋았다"면서 "모두 다 함께 살아야 하는 세상이다. 그런데 인간 중심의 삶을 살다 보니 다른 생명체가 서식지를 잃어가고 있다. 우리 삶의 방식을 바꿀 때가 됐다는 점을 고민하게 만든 기사였다"고 말했다.

<인천시 건축물 미술작품 심의위원회 '공정성' 도마에>(4일자 1면) 기사에 대해선 "기사를 보고 심의가 굉장히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층적인 후속 보도를 보고 싶다"고 했다.

이동익 위원은 <직무유기 근로복지공단>(8~10일자 1~3면) 기사가 좋았다고 했다. 근로복지공단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의 들쑥날쑥한 판정을 지적한 기사다. 일관성 없는 판단, 위원의 편향성,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 등을 꼬집었다.

이 위원은 "의미가 있는 기사였다. 실제 산업재해 피해를 본 노동자들이 국가기관으로부터 어떤 측면에서는 보호받지 못하고,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서 좋은 기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홍지연 위원은 <미인가 대안학교 급식비 사업 '주먹구구'… 대부분 안내 못 받았는데 접수 마감 '분통'>(23일자 6면) 기사를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홍 위원은 "관계 기관에서 미인가 대안학교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고 황당했다"면서 "관공서의 안내를 받지 못해 지원에서 누락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당근마켓 인천 소비자 검색어 1위는 '자전거'>(21일자 13면) 기사도 홍 위원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운동을 할 수 있는 자전거나 비대면 활동에 필요한 태블릿PC·노트북 등 코로나19로 바뀐 생활상이 반영된 결과를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그는 <잇단 수십억 상가 매물… 들썩이는 싸리재>(7일자 1·3면) 기사도 관심을 갖고 읽었다고 했다.

아쉬운 기사도 있었다.

이 위원은 <연천에 이슬람 야영장… "성지화 될라" 들끓는 여론>(3일자 1면) 기사에 대해 특정 종교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 기사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사회가 종교·성별·세대 등 갈등이 심하다. 근데 기사 내용 상당수가 주민들의 불만이다. 자칫 특정 종교에 대한 혐오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사가 읽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면서 "사실을 알리는 것도 좋지만 혐오를 확대할 수 있다. 이런 측면을 세심하게 살펴야 하는 기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또 <새 나무 심는다고 멀쩡한 가로수에 '톱질'>(22일자 6면) 기사에 대해 "기사와 관련한 사진을 확보해야 했다. 사진이 없어 좋은 기사 내용을 반감시켰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대통령 당선인의 인천지역 공약을 정리해 다양한 기사를 생산하면 좋겠고, 경우에 따라서 공약에 대한 심층 분석이나 취재도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정리/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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