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여권인 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와 관련, 윤석열 당선인과 이준석 대표가 만나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경기지사 선거에 관심을 표명했고, 국민의힘은 이번 주 여론조사 등 시뮬레이션을 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일각에서는 대선 주자급이나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후보 '간택(?)'에 나섰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준석 대표와 만난 자리서 경기도 선거 중요성 인식 공유
국민의힘, 시뮬레이션 해 내주 중 결심할 듯


25일 당의 한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이준석 대표는 지난 24일 윤석열 당선인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도 지방선거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수도권 선거의 중요도에 대한 인식을 같이했다.

윤 당선인은 이 대표에게 지방선거 잘 준비하는지 물었고,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대선에서 5·32% 포인트 차로 패한 경기도 선거 결과가 차기 '윤석열 정부' 국정 운영 성패와도 연동돼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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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안철수, 유승민, 나경원, 원희룡, 김은혜. /연합뉴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조만간 안철수·유승민·나경원·원희룡 등 대선주자급 인사와 기존에 거론되는 인사 등을 대상으로 시뮬레이션을 거칠 예정이다.

대상에는 윤 당선인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은혜 의원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인기보다는 본선 경쟁력을 더 관찰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다만 현재 거론되는 대선주자급 인사들은 대부분 '지선' 출마보다는 다른 행보에 더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최근 지인과 만난 자리에서 국무총리도 좋지만, 과학기술 분야에 입각해 국가의 미래 먹거리 기반을 닦는 일에 직접 나서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전 의원도 가족들의 반대와 본인 자신도 대선에서 실패할 경우 '정계 은퇴'를 선언하겠다고 했는데 명분이 없다는 입장이고,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도 입각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경기도지사 선거가 중요한 만큼 자체 조사를 벌인 뒤 경쟁력 있는 후보를 '삼고초려' 하겠다는 전략이다. 한 관계자는 "이번 주 조사를 해보고, 내주 중에는 당 지도부가 결심하고 방향을 잡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