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역사관 '도면으로 보는 인천 근대 건축' 발간

인천의 행정, 경제, 사법 관련 대표 건물 도면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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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면으로 보는 인천 근대 건축(표지)

개항과 동시에 서구적 도시구획이 적용된 인천은 이전과는 다른 이질적인 도시 공간이 형성됐다. 개항장이 설치된 현재의 중구 일대를 중심으로 여러 나라의 건축 양식을 가진 다양한 건축물이 들어섰고 1910년 한일병합 이후에는 일본인이 설계한 건축물도 곳곳에 생겼다. 일반 주택부터 공장, 관공서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건축 양식이 담긴 일본식 건물이 널리 확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오늘날 개항기는 물론 일제강점기에 건설된 많은 건축물은 상당수 사라지고 있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인천도시역사관이 이렇게 사라진 근대 건축물의 도면을 정리해 일반인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책으로 만들어 펴냈다. 책 제목은 '도면으로 보는 인천 근대 건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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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국주안출장소물치신축도(국가기록원 소장)/책 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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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부청사신축공사설계도(국가기록원 소장)/책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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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적십자사조선본부결핵요양소신축공사설계도(국가기록원 소장)/책에서 발췌

책은 건축물이 인천의 도시사적 특성을 이해하는데 의미가 크다는 생각에서 기획됐다. 지금은 사라진 인천의 행정, 경제, 사법 관련한 대표적인 건물의 도면들이 수록됐다.



책에 수록된 도면은 인천이사청, 인천부청, 조선총독부 내무국 인천토목출장소, 인천지방재판소지부·구(區)재판소, 경성지방법원 인천지청, 인천경찰서, 인천소년형무소, 경성감옥 인천분감, 인천세관, 곡물검사소 인천지소, 조선총독부관측소, 조선총독부기상대, 일본적십자사 조선본부 결핵요양소, 조선총독부 전매국주안출장소 등이다. 인천 중구청 청사로 쓰이는 인천부청을 제외하면 모두 현재 남아있지 않은 건물이다. 때문에 명칭 자체가 생소한 건물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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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면으로 보는 인천 근대 건축(속지)

도면뿐 아니라 과거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사진이나 엽서, 신문기사 등이 설명과 함께 수록되어 있다.

근대 건축물이 일제의 잔재라는 점에서 보존이나 연구의 가치를 폄훼하는 이들도 더러 있다. 하지만 근대 건축물은 당대의 문화적 특성이 담겨있기 때문에 개별 건축물, 더 나아가 도시 전체의 건축물 군집은 지역의 역사·문화적 경험과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희인 인천도시역사관 관장은 "대부분 국가기록원에 소장된 도면들이지만 일일이 찾아보기는 힘든 자료들이다. 관심 있는 시민들과 연구자들에게도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역에 연구 자료를 하나 더 보탰다는 의미가 있다. 또 시민들이 근대 건축에 대한 관심을 더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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