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의 한 대형 복합 쇼핑몰에서 불이 나 직원 등이 대피하는 소동(3월12일 인터넷보도=부천 대형쇼핑몰서 화재… 직원 등 10명 대피 소동)이 빚어진 가운데 해당 건물 지하 주차장에 각종 물건이 쌓여 있는 등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주차장 일부를 다른 용도로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돼 관련법 위반 논란마저 일고 있다.
27일 부천시와 부천터미널 소풍 관리센터 등에 따르면 부천터미널 소풍은 지하 3층, 지상 9층 규모로 부천종합터미널과 뉴코아아울렛 부천점, 웨딩홀 등이 운영 중이며 연간 150여 만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한 부천터미널 소풍이 정작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는 부실한 것으로 나타나 고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최근 건물 지하 1층 지하주차장을 확인한 결과 매장 판매 물품으로 보이는 상자 1천여 개가 잔뜩 쌓여 있는가 하면 도난 피해를 막기 위한 철제 펜스까지 설치돼 있어 마치 물류창고를 방불케 했다.
그러나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한 부천터미널 소풍이 정작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는 부실한 것으로 나타나 고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최근 건물 지하 1층 지하주차장을 확인한 결과 매장 판매 물품으로 보이는 상자 1천여 개가 잔뜩 쌓여 있는가 하면 도난 피해를 막기 위한 철제 펜스까지 설치돼 있어 마치 물류창고를 방불케 했다.
해당 층의 주용도는 여객자동차터미널 및 주차장, 전기·기계실 등으로 돼 있으며 주차장법에 따라 용도 외 사용이 불가능하다.
지상 9층 규모 연 150만명 이용
매장 판매물품·펜스 놓여 있어
화재시 대형사고 발생 '우려감'
상황이 이렇자 화재 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무단으로 용도 변경하는 등의 불법을 자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고객 A씨는 "지하주차장에 늘 엄청난 양의 상자가 쌓여 있는데, 물류창고로 사용하면 불법 아니냐. 시에서 왜 단속을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매년 부주의로 인한 화재 중 담배꽁초로 인한 것이 가장 많다고 들었다. 사람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펜스까지 설치됐는데 불이라도 나면 어떻게 감당할지 이곳에 올 때마다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부천소방서 관계자는 "피난시설의 물건 적치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단속하고 있다"고 말했고, 부천터미널 소풍 관리센터 관계자는 "(물류 입고장 운영 등과 관련)주차장 용도상 맞지 않지만 물건을 장기적으로 쌓아 놓는 건 아니다"라며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장소가 협소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2일 새벽 4시께 부천터미널 소풍 지상 3층과 4층에서 큰불이 나 직원 등 1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은 바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에서 확보한 잔류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