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대금 못낸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합병 무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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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모습. /경인일보DB

 

쌍용자동차의 상거래채권단 반대에 부딪힌 에디슨모터스(3월22일자 12면 보도=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 '난항'… 상거래채권단 '반대 탄원서' 제출)가 쌍용차 인수대금도 기한 내에 납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달 1일 관계인 집회가 예정된 가운데 에디슨모터스는 이를 연기하고 잔금을 차질없이 납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쌍용차는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관계인 집회가 예정된 이번 주가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관계인 집회 5영업일 전인 지난 25일까지 인수대금 잔금인 2천743억원을 내야 했지만 납부하지 못했다.



최근 에디슨모터스 측은 법원에 관계인 집회를 오는 5월로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관계인 집회일이 연기되면 그 안에 자금을 마련해 잔금을 납부하겠다는 게 에디슨모터스 측 입장이다. 관계사인 에디슨EV가 최대 주주로 있는 의료기기 제조업체 유앤아이를 통해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쌍용차는 관계인 집회 연기에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 잔금을 납부하지 못한 만큼 쌍용차가 인수·합병 계약을 해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상거래채권단과 노조가 에디슨모터스의 인수에 반대하고 있는 점도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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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쌍용자동차 평택 본사. /경인일보DB


'2743억원 미납' 내달 1일 예정 '관계인 집회' 법원에 5월로 연기 요청
쌍용차측 '부정적 반응' 미연기시 회생안 부결 가능성… 이번주 '고비'


쌍용차 협력사 344개가 모여 구성한 상거래채권단은 지난 21일 "에디슨모터스의 자금 능력과 사업 계획을 신뢰할 수 없다. 쌍용차를 법정관리 체제로 유지하고 기업 가치를 높여 새로운 인수자를 찾을 수 있도록 추가적인 인수·합병(M&A) 추진을 요청한다"며 법원에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차 인수·합병을 반대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노조 역시 지난 23일 "에디슨모터스의 운영자금 조달 계획이 비현실적이고 구체적이지 못하다. 상거래채권단을 설득하지 못하면 노조는 의견을 같이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아직 법원이 관계인 집회일 연기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가운데 당초 일정대로 다음 달 1일 열릴 경우 에디슨모터스 측이 인수대금 잔금을 납부하지 못한 만큼 인수·합병을 중심으로 한 쌍용차 회생계획안은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

법원이 강제 인가 결정을 하거나 2차 관계인 집회를 열 수 있지만 결국 자금 마련이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디슨모터스의 인수가 무산될 경우 쌍용차가 다른 인수자를 찾는 일 역시 큰 과제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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