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무산… 새 주인 찾기 쉽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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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무산된 28일 오후 평택 쌍용자동차 본사 공장에서 직원들이 퇴근길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2.3.28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인수대금을 기한 내에 납부하지 않은 에디슨모터스(3월28일자 12면 보도=인수대금 못낸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합병 무산되나)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무산됐다. 새 인수자를 찾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청산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 측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면서 반발하고 나선 점도 변수다.

쌍용차는 28일 공시를 통해 "당사는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인수·합병 투자 계약을 체결했으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관계인 집회 5영업일 전까지 예치해야 할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않아 투자 계약이 자동 해제됐다"고 밝혔다.

인수대금 잔금 납부 못해 계약 해제
에디슨모터스 측, 가처분 신청 준비
새 인수자 없으면 청산 절차 밟아야


에디슨모터스와의 인수·합병을 골자로 한 쌍용차 회생계획안에 대한 관계인 집회는 당초 다음 달 1일 예정돼 있었다. 이에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25일까지 인수대금 잔금인 2천743억원을 내야 했지만 납부하지 못했다.

에디슨모터스 측은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관계인 집회를 오는 5월로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었다. 연기되면 그 안에 자금을 마련해 잔금을 납부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쌍용차는 관계인 집회 연기에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이날 결국 공시를 통해 계약 해제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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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새 인수자 찾기에 다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공개 입찰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하다가 성사되지 않은 경우, 관리인이 법원 허가를 받아 제한적 경쟁입찰이나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쌍용차는 첫 전기 전용 SUV인 '코란도 이모션'이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등 시장에서의 반응이 좋은 데다 오는 6월 말 신형 SUV 'J100'을 출시하는 만큼 반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쌍용차는 '티볼리'가 인기를 끌면서 재무 구조를 개선한 바 있다.

다만 더 좋은 조건으로 새 인수자를 찾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새 인수자가 나오지 않으면 쌍용차는 청산 절차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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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무산된 28일 오후 평택 쌍용자동차 본사 공장모습. 2022.3.28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400여개에 달하는 쌍용차 협력사들의 파산도 우려된다. 공적자금을 투입해 회생시키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쌍용차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한 에디슨모터스의 대출 요청을 거절했던 산업은행이 공적자금 투입을 결정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에디슨모터스 측이 법원에 계약자 지위 보전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낼 예정인 점도 변수다. 동시에 에디슨모터스는 이날 법원에 관계인 집회일 연기도 정식으로 요청했다.

에디슨모터스의 관계사인 에디슨EV는 공시를 통해 "본 계약 해제에 대한 계약자 지위 보전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예정"이라며 "법무법인을 통해 서울회생법원에 관계인 집회 기일 변경 신청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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