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남석 연수구청장

"기저질환자·고위험군 안정적 관리가 치명률 낮추는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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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기초단체 가운데 가장 낮은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을 기록한 인천 연수구 고남석 구청장은 "지역주민들이 지자체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고, 연수구 공직자와 민간 의료진들의 노력으로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을 낮출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인해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연수구 제공

인천 연수구의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이 수도권 기초단체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기준 연수구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3만5천284명 중 4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돼 0.03%의 치명률을 기록했다. 이는 경기도 과천시와 함께 수도권 군·구 중 제일 낮은 수준이다. 전국 광역시 군·구 중에서도 부산 강서구(0.02%)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것이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13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역주민들이 지자체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고, 연수구 공직자와 민간 의료진들의 노력으로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을 낮출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연수구는 코로나19 확산 위험요인이 높은 지역 중 하나다. 송도국제도시, 옥련동 중고차 수출단지, 함박마을 등에 다양한 계층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행정연구원의 '신종 감염병 취약성 분석 및 스마트 대응 정책사례 연구' 보고서를 보면 외국인이 많은 지역일수록 코로나19 확산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연수구, 코로나 누적 치명률 수도권 기초단체중 '최저'
전국 광역시 군·구 중에서도 부산 강서구 이어 두번째 기록
다양한 계층 외국인 거주로 확산 위험요인 높은 지역이지만
사업장 찾아다니며 선제적 PCR 검사 시행 등 노력 '결실'
고 구청장은 "외국인들은 대체로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마스크를 잘 쓰지 않는 등 방역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는 데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신이 큰 탓에 방역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옥련동 중고차 수출단지 등 외국인들이 많은 사업장에 찾아다니며 선제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행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백신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벌이고, 외국인들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주말과 저녁 시간대 접종센터를 운영했다"고 말했다.



연수구는 또 코로나19 치명률이 높은 고령자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률을 높이고자 지난해 4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75세 이상 노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예방접종센터를 만들어 운영하기도 했다. 고 구청장은 "기저질환자와 고위험군을 안정적으로 관리한 것이 치명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각 지자체는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기 위한 정책을 검토해 나가고 있다. 고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주민들의 면역력이 떨어졌고, 정신적으로도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며 "신체적·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고 구청장은 "지난 2년여 동안 코로나19 위험 도시라는 낙인이 찍히지 않도록 연수구 공직자들과 함께 방역에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인해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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