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6·1 지방선거 나요나-안양시장] 여야 후보들, 현직시장에 도전장… 지난 총선·대선 '민주 우세'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안양시는 최대호(64) 시장이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4번의 지방선거에서 최 시장과 맞붙었던 이필운 전 시장이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으면서 이번 지방 선거는 여야 여러 후보들이 최 시장에 도전하는 새로운 구도가 만들어졌다.

지난 2월 출판기념회를 열면서 재선 의지를 내비쳤던 최 시장은 지난 3월30일 자신의 SNS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직 선거 후보자 검증위원회 검증 신청에 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예비후보 등록을 착실하고 차분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히면서 시민들에게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최 시장은 18일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자로 등록해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 인덕원역 정차 확정, 함백산 추모공원 개원, 스마트도시 구축 등 지난 민선 7기 성과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표심을 다시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 최대호 시장 후보 검증 통과
임채호·이정국 경합 내일 토론회


민주당에서는 임채호(62) 전 경기도 정무수석과 이정국(59) 듀오감정평가법인 대표가 최 시장의 아성에 도전한다. 4년 전 제7회 전국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예비후보로도 활동한 바 있는 이들은 단일화로 최 시장과 경선에서 맞붙었지만 결국 최 시장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바 있다.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임채호 전 정무수석은 박달 스마트밸리 조성 사업의 투명하고도 신속한 진행 촉구, 아스콘 공장으로 고통받고 있는 연현마을 문제 해결 등 안양의 각종 현안들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임 전 정무수석은 "요즘 안양시민들께 인사를 드리러 다녀보면 2018년 안양시장에 도전했을 때와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제 인지도나 관심도, 기대가 부쩍 높아졌다. 제가 시장이 된다면 공직자들과 그야말로 원팀이 돼 신명 나게 일해보겠다"고 말했다.

동안을지역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이정국 대표는 민주당 경기도당에 안양시장 후보자로 접수했지만 예비후보자 등록은 하지 않은 상태다.

이 대표는 "장거리 시외버스 노선이 운영되려면 여객자동차터미널이 있어야 하는데 안양에는 없는 상황에서 1992년 지정된 터미널 부지에 49층 오피스텔을 지으려고 하고 있다"며 "대체 터미널을 만드는 등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관악산 관통 터널 개통을 비롯해 관악수목원 조성도 안양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19일 오후 4시부터 안양아트센터컨벤션홀에서 시장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한 토론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토론회는 3명의 후보 모두 참석하며 토론회 결과는 시·도의원 토론회와 같이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국힘 장경순·김대영·김필여 출사표
시장교체 한 뜻 경선 후 원팀 선언


국민의힘에서는 장경순(61) 안양만안당원협의회 위원장, 김대영(59) 전 안양시의회 의장, 김필여(56) 안양시의회 교섭단체 대표의원이 안양시장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시장 교체를 노리고 있다. 안양은 민주당이 지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모두 우세했다. 총선에서는 안양만안과 동안갑, 동안을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고, 지난 3월 대선에서도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9.9%의 득표율을 보인 반면 윤석열 당선인은 46.69%로 뒤처졌다.

세 후보는 타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서로를 응원하는 등 경선 이후에도 '원팀'으로 본선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장경순 당협위원장은 안양시의원과 경기도의원, 경기도의회 부의장, 경기도 연정부지사 등을 거친 정치 베테랑이다. 장 당협위원장은 지난 8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장 당협위원장은 풍부한 정치 경험과 행정 능력을 토대로 안양 시민들의 신뢰 구축과 안양지역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장 당협위원장은 "대선 이후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고 미래로 나가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을 만들어 시정을 추진하겠다"며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시민의 뜻을 받드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안양시장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던 이승경 전 안양시의회 의원과 단일화를 한 김대영 전 의장은 국민의힘 후보 중 가장 먼저 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뒤 활발한 유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전 의장은 시 승격 50주년을 맞이해 가고 있지만 안양시가 지역 현안들을 풀어내지 못하고 낡고 늙은 도시가 돼가고 있다며 올바른 비전과 목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14일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그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을 만들었듯이 안양도 새로운 변화를 위한 시장이 요구되고 있다"며 "안양발전의 맥을 제대로 잡고 추진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적임자"라고 자평했다.

김필여 의원도 안양 곳곳을 다니면서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 의원은 안양 첫 여성 시장으로서 시민 곁에서 힘이 돼 주는 시장이 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김대영 전 의장으로부터 단일화 제의도 받았지만 경선을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방자치단체장도 국민의 힘이 석권해서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많이 듣고 있다"며 "여성이다 보니 신선한 시각으로 보시는 분들도 많다. 시민들로부터 여성으로서의 장점이 부각됐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듣는다"고 말했다.

안양/이석철·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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