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와 철근, 골재 등 현장에 꼭 필요한 건자재 값 상승으로 건설업계 전반이 시름에 잠기면서 대형 건설사를 필두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 그 움직임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폐자원을 활용한 철근 대체물 생산부터 연어 양식, 햄버거 사업 진출 등 '탈건설' 바람이 일고 있다.
가장 최근 새로운 먹거리 모색에 나선 곳은 SK에코플랜트(구 SK건설)다. SK에코플랜트는 GFRP 보강근 기업 케이씨엠티(KCMT), 신소재 기술기업 카본화이버앤영과 손잡고 페트병을 원재료로 활용한 철근 대체물 '케이에코바(KEco-bar, GFRP 보강근)' 생산에 나선다. 유리섬유강화플리스틱으로 제작하는 GFRP 보강근은 흔히 철근이라 불리는 보강근보다 탄소배출량이 절반 이상 낮다. 생산과정에서 고철, 석회석 등을 사용하지 않아서다. 또 내부식성이 강해 쉽게 녹이 슬지 않아 해안가 등 습기가 많은 지역에서도 내구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나아가 SK에코플랜트는 버려지는 페트병에서 GFRP 보강근 제작에 필요한 '함침제' 원료를 생산하는 기술도 보유 중이다. 향후 80개의 생산라인을 구축, 2024년까지 연 4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건설업과 크게 연관 없는 분야에 도전한 건설사도 있다. GS건설과 대우건설산업이다.
GS건설은 지난달 18일 신세계푸드와 친환경 연어 대중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친환경 연어를 생산하기 위해 GS건설은 바닷물을 정화하는 수처리 기술이 탑재된 친환경 양식장을 짓기로 했다. 바닷물을 정화해 연어 양식수로 사용하고, 사용한 양식수는 여과해 재이용한다. 기생충인 '바다이'를 비롯해 중금속 폐기물, 미세플라스틱 등으로부터 자유로운 청정연어를 생산하게 되는 것이다. 양식 연어는 신세계푸드가 유통한다. 시장의 가능성을 검토한 후 사업 확장도 검토할 예정이라는 게 GS건설측 설명이다.
대우건설사업은 수제버거로 외식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회사 이안지티를 통해 이달 중 미국 고급 수제버거 브랜드 '굿 스터프 이터리' 매장을 열 예정이다. 해당 매장은 9호선 신논현역 인근에 들어선다. 대우건설산업의 사업 다각화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3년엔 프랑스 베이커리 상표인 '브리오슈도레'와 가맹 계약을 맺고, 현재 13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2020년부터는 마스크 '에어데이즈'를 판매 중이다.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의 사업다각화 움직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주택경기의 등락을 체감하고 혼란을 겪은 건설사들이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더 다양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폐자원을 활용한 철근 대체물 생산부터 연어 양식, 햄버거 사업 진출 등 '탈건설' 바람이 일고 있다.
가장 최근 새로운 먹거리 모색에 나선 곳은 SK에코플랜트(구 SK건설)다. SK에코플랜트는 GFRP 보강근 기업 케이씨엠티(KCMT), 신소재 기술기업 카본화이버앤영과 손잡고 페트병을 원재료로 활용한 철근 대체물 '케이에코바(KEco-bar, GFRP 보강근)' 생산에 나선다. 유리섬유강화플리스틱으로 제작하는 GFRP 보강근은 흔히 철근이라 불리는 보강근보다 탄소배출량이 절반 이상 낮다. 생산과정에서 고철, 석회석 등을 사용하지 않아서다. 또 내부식성이 강해 쉽게 녹이 슬지 않아 해안가 등 습기가 많은 지역에서도 내구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나아가 SK에코플랜트는 버려지는 페트병에서 GFRP 보강근 제작에 필요한 '함침제' 원료를 생산하는 기술도 보유 중이다. 향후 80개의 생산라인을 구축, 2024년까지 연 4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건설업과 크게 연관 없는 분야에 도전한 건설사도 있다. GS건설과 대우건설산업이다.
GS건설은 지난달 18일 신세계푸드와 친환경 연어 대중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친환경 연어를 생산하기 위해 GS건설은 바닷물을 정화하는 수처리 기술이 탑재된 친환경 양식장을 짓기로 했다. 바닷물을 정화해 연어 양식수로 사용하고, 사용한 양식수는 여과해 재이용한다. 기생충인 '바다이'를 비롯해 중금속 폐기물, 미세플라스틱 등으로부터 자유로운 청정연어를 생산하게 되는 것이다. 양식 연어는 신세계푸드가 유통한다. 시장의 가능성을 검토한 후 사업 확장도 검토할 예정이라는 게 GS건설측 설명이다.
대우건설사업은 수제버거로 외식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회사 이안지티를 통해 이달 중 미국 고급 수제버거 브랜드 '굿 스터프 이터리' 매장을 열 예정이다. 해당 매장은 9호선 신논현역 인근에 들어선다. 대우건설산업의 사업 다각화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3년엔 프랑스 베이커리 상표인 '브리오슈도레'와 가맹 계약을 맺고, 현재 13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2020년부터는 마스크 '에어데이즈'를 판매 중이다.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의 사업다각화 움직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주택경기의 등락을 체감하고 혼란을 겪은 건설사들이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더 다양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