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넘어선 감동… 용인 장애인 극단 '비상' 11월 첫 무대

2022042201000940300044961.jpg
지난 9일 창립한 장애인 극단 '비상'이 이르면 오는 11월 '갈매기의 꿈'을 주제로 연극 무대에 오른다. /경기장애인문화예술연대 제공.

"'갈매기의 꿈' 조나단처럼 비상을 꿈꿉니다."

용인의 장애인 극단 '비상'이 이르면 오는 11월 리처드 바크의 우화 소설 '갈매기의 꿈'을 가지고 첫 연극 무대에 오른다.

경기장애인문화예술연대는 지난 9일 용인 우리동네 평생교육학교에서 장애인극단 '비상'의 창립 기념식을 열었다.



'비상'은 연극 무대에 목말라하던 용인 지역 장애인들의 오랜 숙원이 담겨 용인시장애인문화예술연대를 중심으로 탄생한 장애인 극단이다.

조현아 비상 매니저는 "수원에서 '새벽빛문예연'이 장애인 극단 '난다'를 운영하고, 오산에선 극단 '녹두'가 활약하고 있지만 용인에는 장애인 극단이 없어 갈증이 있었다"며 "마침 올해 통합 극단 '일점오'의 도움이 있어 비상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창립 배경을 설명했다.

신승우 '새벽빛문예연' 극단 '난다'의 대표가 비상의 예술감독을 맡아 기존 극단을 운영하며 터득한 노하우와 특색있는 무대 구성 등을 비상 극단원들과 공유할 전망이다. 장애·비장애 통합 극단인 '일점오'는 비상의 연출을 보태고, 스태프 등을 지원한다.
리처드 바크 소설 '갈매기의 꿈' 선보여
지역 장애인들의 오랜 숙원 담긴 '연극'
단원 8명이지만 이곳저곳에서 참여 의사
매니저 "자유롭게 비상하는 무대 꿈꾼다"
비상은 오는 11월을 목표로 첫 연극을 선보이기 위해 무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대는 비상이 장애인문화예술사업 공모에 제출한 '갈매기의 꿈'을 바탕으로 꾸려진다.

'갈매기의 꿈'은 비행 그 자체를 순수하게 사랑한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이 자신의 행복을 찾아 비상하는, 리처드 바크의 우화 형식 소설이다.

비상에서 현재 활동하는 극단원은 8명이다. 용인에 살고 있지만 동네에 극단이 없어 별 수 없이 서울을 오가며 무대 생활은 한 이도 여기에 있다. 평택에서 무대 하나만을 바라고 오는 사람도 있다.

아직 극단에 합류하지 않은 사람들도 창립 소문을 듣고 이곳저곳에서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게 비상 관계자의 설명이다.

조 매니저는 "'비상'의 사전 의미처럼 연극을 통해 단원들이 자유롭게 비상하는 무대를 꿈꾼다"며 "갈매기의 꿈을 첫 연극으로 고른 이유도 비슷한데 그날이 얼른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조수현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