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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김은혜 의원이 24일 오후 수원 광교 엘리웨이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4.24 /김은혜 후보 캠프 제공

지난 22일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김은혜 의원이 지난 주말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와 회동하는 한편 경기지역 곳곳을 누비는 민심 청취에 나섰다. 이번 주 당 지도부의 결정으로 의원직을 사퇴하면 6·1 지방선거 선거대책위를 꾸리고 완전한 정권교체를 위한 '경기도 탈환'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4일 김 의원실에 따르면 선거 캠프 구성은 경기도당이 현재 지방선거 공천심사 중이어서 곧바로 입주는 못하지만 도당 강당에 선거사무실을 꾸릴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 구성은 이미 경선 과정에서 매머드급 선대위를 구성한 만큼 경선 때 참여하지 않은 인사들을 영입해 조직을 확대 개편할 방침이다.

김 의원은 무엇보다 이번 경선 결과 '당심'과 '민심'에서 극명한 차이가 난만큼, 중도 확장을 위한 선대위 구성과 민심 탐방에 심혈을 쏟겠다는 전략이다. 경선 때는 최다선인 김학용(안성) 의원이 주도했으나, 본선에는 물밑에서 '김은혜 대안론'을 제기한 5선 출신의 정병국 전 의원의 역할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후보 확정 이후 첫 주말과 휴일 수원 등 남부권에서 활동했다. 수원 광교를 비롯해 종교 시설들을 둘러보고,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 대중들과 접촉 빈도를 높였다.

'철의 여인' 의지로 중도확장 나서
주말·휴일 남부권서 대중들과 접촉
남경필 前도지사 만나 협조 요청도


캠프는 24일 민심 탐방의 일환으로 '배낭 메고 경기, 김은혜가 간다'(약칭 배낭 메고 경기) 추진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경기도 수부 도시인 수원 4곳의 교회 행사에 잇따라 참석하고, 광교 호수공원을 찾아 나들이 나온 도민들에게 인사했다.

앞서 지난 23일 저녁에는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와 인근 식당에서 회동한 뒤 호수공원을 산책하며 '명품 경기도' 만들기에 협조해 달라고 부탁하고 조언도 들었다.

김 의원은 오후에는 '수인분당선'을 타고 영통역, 상갈역, 죽전역, 오리역 등을 방문하면서 본격적인 민생 행보를 시작했다.

그는 현장 행보에 대해 "배낭에 희망을 가득 담아 경기도민 한 분 한 분을 찾아가겠다. 경기도 블루스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철의 여인'의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그는 지난 22일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을 꺾고 차기 여당의 경기도지사 후보에 선출됐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