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는 앞서 치러진 3차례 지방선거에서 보수와 진보 진영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며 구청장 자리를 차지했다.
2010년에는 당시 민주노동당 조택상 후보가 한나라당 이흥수 후보(전 동구청장)를 상대로 승리했고, 2014년에는 이흥수 후보가 조택상 후보와의 재대결에서 이겼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 허인환 구청장은 2018년 치러진 지방선거에 출마해 이흥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지난 3월 대통령 선거에서는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7.3%, 윤석열 당선인이 48.45%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표차는 불과 466표였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팽팽한 승부가 예상되는 이유다.
현직 구청장과 당내 경선 뚫고 1위
온마을학교 프로그램 추진 등 공약
구도심인 인천 동구의 지역 현안은 단연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 해결이 꼽힌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거환경 개선, 일자리 창출 등도 당면 과제다.
더불어민주당 동구청장 후보로는 8대 인천시의회 의원 출신의 남궁형(42)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이 지난달 27일 선출됐다.
남 후보는 허인환 현 구청장 등과의 치열한 당내 경쟁을 뚫고 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온마을학교 프로그램' 추진 ▲동구 이(e)음카드 캐시백 15% 지급 ▲배달주문비 1건당 1천원 소비자 지원 ▲노인 품위유지비 지원 확대 등을 공약했다.
野 김기인·유일용·김찬진 최종경합
각각 구의원·시의원·국민의당 출신
국민의힘은 3파전 양상이다.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은 대선 결과에 힘입어 무려 7명이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이들 중 4명이 지난달 25일 1차 공천심사에서 컷오프됐다. 최종 경선에서는 김기인(70), 유일용(67), 김찬진(54) 등 총 3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김기인 예비후보는 두 차례 동구의회 의원을 지냈고, 현재 인천시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유일용 예비후보는 7대 인천시의회 의원을 지낸 바 있다. 국민의당 동구미추홀구갑 지역위원장을 지낸 김찬진 예비후보도 당 통합에 따라 국민의힘 소속으로 경쟁하게 됐다.
국민의힘은 동구청장 경선 결과를 이르면 2일 발표할 예정이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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