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추진된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남청라IC에서 경인고속도로 신월IC까지 지하로 연결하는 게 사업의 주된 내용이다. 향후 개통될 제3연륙교(영종~청라국제도시)와도 연계돼 서울 및 인천공항 접근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올해 첫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 건설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했다.
통과땐 19.3㎞ 구간 2029년 준공
출퇴근 시간대 혼잡 해소 기대감
인천공항·영종 교통수요 대비도
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 건설사업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남청라IC부터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를 거쳐 신월IC까지 총 19.3㎞를 대상으로 추진된다. 경인고속도로 기점도 현재 서인천IC에서 남청라IC로 변경된다.
이 사업은 약 2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 건설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는 빠르면 이달부터 9개월 정도 진행될 예정이다. 사업 타당성이 확인될 경우 사업 추진이 본격화한다.
이 사업은 경인고속도로 상습 정체를 해소하겠다는 목적이 크다. 서인천IC~신월IC 구간 교통량은 하루 평균 15만8천~20만8천대(2021년 기준)로, 출퇴근 시간대 교통 혼잡이 심각하다. 출퇴근 시간대 남청라IC와 서인천IC 진출입 과정에서도 상당한 체증이 발생하고 있다.
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는 제3연륙교와도 연결될 예정이다.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는 2025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인천공항은 현재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인데, 완공 시 교통 수요 확대에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되고 있다.
상부는 버스전용차로 확대 계획
인천시, 공원 등 활용 추후 협의
남청라IC~서인천IC~신월IC 상부 공간 활용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국토교통부는 이 구간 상부 공간에 버스전용차로 등을 확대해 대중교통 서비스 지원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인천시는 공원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가능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추후 국토부와 인천시 간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관계자는 "애초 서인천IC부터 신월IC까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으로 추진됐는데, 정부 심의 과정에서 남청라IC까지로 사업 구간이 확대됐다"며 "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 건설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