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8일 인천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5.8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
대선 후보로 나섰던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인천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해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들도 설전을 벌였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인천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전 도지사에 대해 "경기도민과의 신의는 내팽개치고, 당선되기 쉬운 곳만 찾았다"며 작심 비판했다.
김 후보는 SNS 등을 통해 "지금껏 항상 성남시민과 경기도민을 언급하며 본인의 정치적 업적을 홍보했고 경기도에 뼈를 묻을 것처럼 말했던 것이 이 전 도지사"라며 "그랬던 그가 정치 복귀를 하겠다며 선택한 곳은 인천이며 그 과정에서 경기도민에 대한 그 어떤 사과나 양해의 말도 없었다"고 직격했다.
이어 "이 전 도지사는 경기도민과의 신의는 내팽개치고, 오직 당선되기 쉬운 곳만 찾았다"며 "유력 대선 후보였던 분이 '방탄출마'라는 비판을 들으면서도 도망치듯 경기도를 떠나는 것에는 그 어떠한 명분도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재명을 승계하겠다며 출마한 김동연 후보의 입장도 실망스럽다"며 "진정 경기도의 발전을 위한다면 이 전 도지사로 하여금 경기도 국회의원 출마를 요청해 같이 일하겠다 하는 것이 도민에게 훨씬 설득력 있지 않겠는가"라고 꼬집었다.
"'방탄출마' 비판속 명분도 없다"
"李 고문 도정 계승·발전 시킬것"
이에 대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캠프 측 남운선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은혜 후보자는 이 전 지사의 계양을 출마에 '도망자' 운운하고, 출마를 지지한 김동연 후보에게는 차라리 '도망자2'를 찍으라며 비아냥거렸다"면서 "명확히 하자. 도망이 아니라 인천이 경기와 같은 수도권으로, 수도권 삶의 개선과 민생을 위한 출마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전 지사가 출마선언문에서 밝힌 것처럼 '계양을을 정치경제 일번지로, 인천을 대한민국의 자부심으로' 만들기 위해 결단한 것"이라면서 "재난기본소득 지급, 지역화폐 확대, 계곡 정비 등 경기도정에서 이뤄낸 성과는 일일이 나열하기 어렵다. 이처럼 민생을 최우선 했던 민생정책을 인천지역으로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김은혜 후보는 김동연 후보에 대해 '언제든지 필요에 따라 경기도를 버리고 떠날 수 있다'고 비판했는데, 걱정 말라. 김동연 후보는 반드시 경기도지사가 되어 이 고문의 경기도정 성과를 계승·발전시킬 계획만 있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현정·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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