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와 관련, 주민 동의 없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연명부 작성으로 분쟁을 겪은 화성시 동탄2신도시(4월25일자 4면 보도=동탄2신도시 입주자 대표회의 '서철모 화성시장 지지 연명부' 논란)에서 재차 후보자 현수막 설치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9일부터 동탄역대방디엠시티 주상복합 아파트 입주민들은 상가동에 선거 사무소를 차린 신미숙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원 후보에게 현수막을 철거하라는 항의성 집단 문자를 발송했다. 대형 현수막이 냉각탑 열 배출구를 가려 화재 위험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민주 신미숙 도의원 후보측서 설치
대방디엠시티 주민 집단 항의 문자
신 후보 "원만히 문제 해결 노력"
입주민 A씨는 "기온이 높아져 냉각탑을 가동할 예정인데, 현수막이 열 배출구를 가려 냉각탑 화재 위험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상가 관리 측이 허락했다지만 상식적으로 입주자들의 안전을 위협할 행동을 하는 건 이해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입주민은 "큰 현수막을 세 군데에나 걸어서 미관상으로도 보기 좋지 않다"며 "입주민들이 선관위에 현수막 설치에 문제가 없는지를 문의했고, 반대 의사가 있을 경우 설치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이에 대해 주민 입장과 안전 문제를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신 후보는 "후보로 확정된 이달 초 상가에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8일 현수막을 설치했다"며 "선관위로부터 현수막 설치에 관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고, 상가 관리사무소의 허락하에 현수막을 설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입주민들로부터 많은 문자와 전화를 받았다"며 "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김학석·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