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다시 시작된다… 경기도 '플레이엑스포' 3년만에 개최

입력 2022-05-12 15:51 수정 2022-07-29 21:10
지면 아이콘 지면 2022-05-1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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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플레이엑스포(PLAYX4)가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각종 신작게임부터 다양한 체험거리까지 다양한 주제로 부스가 꾸려졌다. 2022.5.12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익숙한 게임도 많고 새로 보는 게임도 많아 즐겁네요."

코로나19로 멈췄던 경기도 최대 게임 쇼 '플레이엑스포(PLAYX4)'가 3년 만에 현장으로 복귀했다.

개막일인 12일 오전 찾은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입장 시작 30여분 전인데도 오랜만에 열리는 오프라인 게임쇼를 보러 온 수백여명의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로비 중앙에 마련된 사전등록자 등록부스엔 입장권을 받기 위한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

서울에서 참여한 A(22)씨는 "오후에 트위치 스트리머가 참여하는 '전략적팀전투(TFT)'를 보러 참여했는데, 볼 거리가 많아서 놀랐다"며 "내일도 올 예정"이라고 했다.



'한국형 가족 게임센터' 풍성한 사은품·보드게임 눈길
반다이남코 '엘든링' 국내최초 일반관객 대상 전시회
'이터널리턴' 실험체 3종 세트·게임코인 등 증정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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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플레이엑스포(PLAYX4)가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각종 신작게임부터 다양한 체험거리까지 다양한 주제로 부스가 꾸려졌다. 2022.5.12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교복을 입은 학생 참가자들도 있었다. 인근 학교에서 단체로 신청해 온 학생들로, 이들은 전시장 안 부스를 돌아다니며 게임을 즐겼다. 곳곳엔 게임 속 캐릭터를 '코스프레'한 이들도 눈에 띄었다. 본격적인 코스프레 행사는 14일 토요일에 예정됐지만, 그 자체를 즐기려는 듯 사진을 찍는 이들에게 연일 포즈를 취했다.

3년 만에 현장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준비됐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입구 왼쪽에 들어선 '한국형 가족 게임센터'다. 몸으로 할 수 있는 각종 게임이 배치됐고, 누적 점수에 따라 사은품도 얻을 수 있도록 꾸려졌다. 그 뒤에 위치한 보드게임장에선 관람객들이 직접 보드게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개별 좌석과 테이블도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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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플레이엑스포(PLAYX4)가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각종 신작게임부터 다양한 체험거리까지 다양한 주제로 부스가 꾸려졌다. 2022.5.12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플레이엑스포만의 특징인 '루리콘'도 큰 주목을 받았다. 반다이남코의 인기 게임 '엘든링'은 국내 최초로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한 특별 전시회를 공개했다. 차양막을 건너 들어선 내부엔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고, 피규어 등도 살펴볼 수 있게 꾸며졌다.

이외에도 에이치투 인터렉티브의 '닌자거북이: 슈레더의 복수' 등이 첫 공개됐다. 대원미디어 게임랩은 인기 고전게임 '환세취호전'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데모로 최초 공개하기도 했다. 특유의 도트 그래픽에 더해 빠른 속도감이 더해졌다.

인디오락실 부스에선 35개 인디게임사가 각자의 통통 튀는 아이디어 게임을 선보였다.

가장 큰 인기를 끈 부스는 님블뉴런이 제작하고 카카오게임즈가 배급하는 '이터널리턴'이다. 오프라인 게임 체험 행사에 참여하면 '실험체 3종 세트'와 '게임코인' 등 상품을 증정해, 참가자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토요일 오후엔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는 방송도 진행하고 일요일엔 캠퍼스 대항전도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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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플레이엑스포(PLAYX4)가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각종 신작게임부터 다양한 체험거리까지 다양한 주제로 부스가 꾸려졌다. 2022.5.12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경기갓겜대학' 행동상담치유 체험 프로그램 이색
장애인 e스포츠 대회,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경기
12~15일 고양시 킨텍스 개최 B2B 프로그램도 열려

노란 간판의 '경기갓겜대학' 부스도 인기를 끌었다. 키오스크를 통해 '입학'하면 게임문화 체험존이나 게임행동상담치유 프로그램 등을 안내·체험할 수 있게 꾸며졌다. 뒤편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PC GAME PASS'부스에선 인기 게임 '헤일로'나 '마인크래프트' 등을 GAME PASS가 설치된 PC를 통해 즐길 수 있도록 제공했다.

경기 e스포츠 페스티벌은 장애인 e스포츠 대회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짧은 개막식에 이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경기와 피파온라인4 경기가 이어진다. 금요일엔 피파온라인4, 리그오브레전드 캠퍼스대항전이 치러진다. 토요일은 반가운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의 송별회가 예정됐다. 옛 락스 타이거즈의 강범현(GorillA), 김종인(PraY), 송경호(Smeb), 이서행(Kuro), 이호진(Hojin) 등 다섯 멤버가 팬미팅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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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플레이엑스포(PLAYX4)가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각종 신작게임부터 다양한 체험거리까지 다양한 주제로 부스가 꾸려졌다. 2022.5.12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이 같은 B2C 프로그램 외에도 B2B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146개 개발사와 170개 바이어가 참가했고, 화상 회의 혹은 현장 회의를 통해 수출상담회를 연다. 이미 지난 9일 기준 사전 비즈매칭만 988건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다. 샌드박스 코리아, SEGA 퍼블리싱 코리아, 퍼펙트월드 코리아, 데브시스터즈 투자벤처스 등의 멘토링도 함께 진행된다.

한편 이날 오전 열린 개막식에는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 지역구 의원인 이용우(민·고양정) 국회의원, 최훈 한국인디게임협회장, 민세희 경기콘텐츠진흥원 원장을 비롯해 이양환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본부장, 최현석 마이크로소프트 매니저, 이상현 게임물관리위원회 본부장, 구창식 CFK 대표, 윤대주 유니아나 대표 등 게임 업계 관계자들이 두루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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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플레이엑스포(PLAYX4)가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각종 신작게임부터 다양한 체험거리까지 다양한 주제로 부스가 꾸려졌다. 2022.5.12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축사를 시작한 오 권한대행은 "게임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한 경기도는 전체 게임시장 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종사자 수도 전국에서 1위"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산업 발전 위해 경기도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 협회장은 "중소게임게발사 입장에선 플레이엑스포가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전시인데, 당연한 일상이 멀어졌다가 3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기분"이라며 "인디오락실 주제로 중소개발사가 아이디어를 뽐내는 자리를 마련한 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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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플레이엑스포(PLAYX4)가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각종 신작게임부터 다양한 체험거리까지 다양한 주제로 부스가 꾸려졌다. 2022.5.12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올해 14년 차인 플레이엑스포는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된다. 행사는 오는 15일 일요일까지 이어진다. 다만 사전등록 인원이나 구체적인 참가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플레이엑스포 사무국은 "사전등록인원이나 참여 인원 자체는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직전 오프라인 행사인 2018년 당시엔 8만여명이 참여하면서 최대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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