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욕이냐, 수성이냐'.인천 기초단체장 선거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리턴 매치'다.인천 10개 군·구 선거구 중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현직 단체장과 당시 고배를 마신 경쟁 후보의 재대결이 성사된 선거구는 총 4곳이다.
오랜 맞수로는 인천 연수구청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고남석(64) 후보와 국민의힘(63) 이재호 후보를 꼽을 수 있다.
두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세 번째 리턴 매치를 치른다. 첫 대결은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이재호 후보가 48.96%의 득표율로, 현직 구청장이던 고남석 후보(44.84%)를 4.12%p 차이로 꺾고 당선했다. 두 후보의 첫 대결에선 이재호 후보의 승리였다. 두 번째 대결이 이뤄진 2018년 지방선거에선 여당 후보인 고남석 후보가 58.5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이재호 후보(35.16%)를 23.42%p의 큰 표차로 누르고 설욕했다. 상대 전적 1승 1패의 팽팽한 승부를 벌인 두 후보의 세 번째 대결에 더욱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두 후보 측은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고남석 후보가 한 발언을 놓고 공방을 이어가는 등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연수구청장… '상대전적 1승1패' 민주 고남석-국힘 이재호, 세번째 승자는 누구
미추홀구청장… '현직 프리미엄' 민주 김정식-'새 정부 여당 후보' 국힘 이영훈
중구청장… 민주 홍인성-국힘 김정헌 재대결, 신도시 영종도 표심이 주요 변수
강화군수… 민주 한연희-무소속 2명 유천호-윤재상, 3파전 안갯속 민심 향배는
강화군수 선거구에선 더불어민주당 한연희(62) 후보와 3선을 노리는 무소속 유천호(71) 후보가 다시 맞붙었다. 현직 군수인 유천호 후보는 최근 국민의힘 강화군수 경선에서 2위를 기록한 윤재상(63) 예비후보가 제기한 '후보자 선정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되면서 지난 12~13일 후보자 등록이 어려워지자 무소속으로 선거를 치르고 당선 후 복당하기로 했다. 국민의힘도 강화군수 후보자를 무공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윤재상 후보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유천호 후보는 4년 전 선거에서 43.22%의 득표율로 무소속 후보로 나선 이상복 전 군수(30.15%)와 한연희 후보(26.61%)를 제치고 당선했다. 더불어민주당 한연희 후보가 재도전한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경선을 치른 두 후보가 나란히 무소속으로 나선 강화군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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