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특공대 양주
세탁특공대 양주공장 모습.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세탁대행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5월17일자 12면 보도=양말부터 이불까지… 현관 앞에만 두면 '빨래 끝') 경기도를 거점으로 하는 세탁공장의 규모화가 세탁시장에 판도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1시께 찾아간 모바일 세탁 대행서비스 '세탁특공대'를 운영하는 워시스왓의 양주공장. 이곳의 주차장은 세탁물을 운반하는 수십대 화물차량들로 빼곡했다. 이들 차량은 도내에서 발생하는 세탁물 7천여벌(1일 기준)을 실어날랐다. 공장 안에는 직원 200여명이 분주히 움직였다.

계절이 바뀌는 4~5월은 옷장정리 등을 통해 나온 세탁물이 많아 업계 성수기로 꼽힌다.

직원 200여명 하루 1700건 처리
세탁후 검수… 다림질·스팀으로
모든 공정 끝나면 비닐포장 배송
더 빠른 처리 위해 특허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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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을 마친 세탁물들이 배송을 기다리고 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지난해 6월 문을 연 양주공장은 3천여㎡ 남짓한 규모로 당시에는 하루 300여건을 처리했지만 지금은 1천700여건이 넘는다. 1년만에 물량이 5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일단 세탁물이 담긴 가방이 입고되면 직원들은 이용자 정보를 담은 태그를 붙여 분류한다. 그 다음 스캔을 통해 옷에 대한 정보 값을 생성하는 '랑데뷰' 프로그램을 통해 세탁물마다 있는 라벨을 찍어 물세탁을 해야 하는지,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하는지, 건조해도 되는지를 가린다.

이후 단추가 달려있는지, 옷에 손상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수선이 필요하다 판단되면 수선공정으로 세탁물을 넘긴다. 이상이 없으면 세탁공정으로 넘어간다. 세탁 후에는 깔끔히 이뤄졌는지 검수한 후 다림질이나 스팀공정으로 세탁물을 넘긴다.

이후 모든 공정이 끝난 세탁물은 비닐로 포장돼 배송차량에 실린다. 배송은 고용한 기사들이 전담하는데 통상 이틀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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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랑데뷰 프로그램을 이용해 세탁 라벨을 스캔하고 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류제훈 양주공장장은 "시스템이 안정화됐고, 이젠 옷이 지나가기만 하면 어느 브랜드의 제품이고 어떤 섬유를 사용했는지 알 수 있게끔 하는 '케어라벨' 특허를 준비 중"이라며 추진중인 연구 내용을 귀띔하기도 했다.

한편 세탁도 규모의 경제로 발돋움한 가운데 비대면 세탁 플랫폼 업체들이 도내 공장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워시스왓은 올해 중 파주에 제3공장을 열 계획을 밝혔으며,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의식주컴퍼니는 이달 중 군포에 제3공장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