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2021.8.9 /연합뉴스 |
삼성이 선택과 집중을 통한 과감한 투자로 '초격차 위상'을 강화하는 동시에 '제2의 반도체 신화' 구현에 나서기로 했다.
그동안 미래 먹거리 찾기에 고심해 왔던 삼성이 45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승부수를 띄운 것이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삼성은 역대급 투자 및 인력 운용 계획이 담긴 '역동적 혁신성장을 위한 삼성의 미래 준비'를 공개했다.
먼저 삼성은 향후 5년간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및 차세대 통신과 같은 신성장 IT 등 미래 신사업에 450조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는 지난 5년대비 120조원(30%)이 증가한 수치로 국내에는 40% 이상 증가한 360조원을 투자한다.
지난 5년 대비 120조 늘린 규모… 초격차 강화·제2 반도체 신화 다짐
5년간 8만명 신규 채용도… 4차 산업혁명 이끌 '미래 인재' 양성 예고
특히 지난 30년간 선도해온 메모리·반도체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초격차' 위상을 강화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CDMO(위탁개발생산) 및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축으로 하는 사업구조를 구축해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 신화'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현재 건설 중인 4공장이 완공되면 CDMO 분야 생산 능력은 62만 리터로 압도적인 세계 1위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기술제휴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제품 5개를 성공적으로 출시했고, 독자 기술로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는 등 글로벌 제약사 도약을 꿈꾸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방문한 지 불과 사흘 만에 나온 삼성의 투자 계획은 성장 가능성이 큰 핵심 전략 사업을 선택해 역량을 집중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삼성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력에 대한 대규모 채용도 공개했다. 삼성은 향후 5년간 신규로 8만여 명을 채용하고, 삼성청년S/W아카데미를 운영해 청년들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인재'로 양성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삼성은 중소·벤처기업 지원프로그램 고도화, 스마트공장 지원 프로그램 고도화, 기초과학·원천기술 R&D 지원 확충, 사회적 약자 지원 본격화 등의 계획도 발표했다.
/서승택기자 taxi22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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