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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현재 여소야대 국면에서 여야가 '강대강' 대치 국면을 이어오고 있는 시점에서 양측을 원만히 조율해 현안을 풀어나가야 하는 책무를 안고 있다. 사진은 김진표 의원이 국회 화상 의원총회를 마친 뒤 회의장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2022.5.24 /연합뉴스

 

'미스터 튜너(Mr. Tuner)'.

21대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수원무) 의원이 2002년 김대중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을 할 당시 별명이다.

행시 13회로 입직해 재경부 차관, 국무조정실장을 거쳐 이듬해 경제·교육부총리에 임명됐다. 2004년 이후 수원시 영통구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내리 5번 달고 있다.

중도성향이고 여야 가리지 않고 두루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가 과거 이력에서 '이해관계 조율'에 있어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덜 조명받았다.

현재 여소야대 국면에서 여야가 '강대강' 대치 국면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를 위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출범과 차별금지법 제정 등 갈등을 내포한 입법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는 점에서 후반기 국회의장은 현안을 원만히 조율해 민생·개혁 현안을 풀어내야 하는 책무를 안고 있다.  


수원 영통구 내리 '5선'·부총리도
중도성향 여야 가리지 않고 원만


이번 김 의원의 국회의장 후보 선출은 단순히 선수(5선)와 나이(1947년생)에 기댔다기 보다는 '조율자(Tuner)'로서 협치에 대한 기대가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의원은 당선 직후 기자단 앞에서 "삼권분립 민주주의 원칙이 작동하는 국회, 의원이 역량을 펼치는 국회, 그래서 국민 눈높이에서 바라볼 때 민생국회로 향해 나가겠다"는 국회운영 기조를 밝혔다.

특히 '삼권분립'에 방점을 찍고 "국회를 '통법부' '거수기'로 생각해서는 협치가 안 된다. 그런 점에서 국회의장으로서 필요할 때 할 말을 꼭 하고, 의장으로서 입장을 밝히는 게 협치를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권분립 민주주의 원칙 작동 강조
양측 법사위 대립 속 '원구성 난항'


김 의원 측근은 이에 대해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할 때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양측 입장 조율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박병석 현 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29일 이전 국회 본회의를 열고 의장 선출을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둔 여야 대립으로 의장 선출과 후반기 원 구성 문제까지 일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후반기 국회 출범 전 의장단 선출이 마무리 될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연태·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