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끝나도 돌아오지 않는 '택시·버스·대리'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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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종사자들이 코로나 이후 배달업, 택배업 등으로 일자리를 옮기면서 택시·대리 대란이 심해지고 있다. 26일 오후 수원 시내 한 택시회사에 영업시간 임에도 불구하고 기사가 많이 줄어 운행을 못하는 택시들이 세워져 있다. 2022.5.26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코로나 이후 택시·버스·대리기사가 모두 줄어들어 경기도 교통이 휘청이고 있다. 기사들이 배달업, 택배업 등으로 일자리를 옮기면서 택시·대리 대란이 심각해진 상황이다.

경기도는 올해 4월 기준 택시 운수종사자는 3만8천219명으로, 코로나 전인 2019년 12월(4만2천30명)과 비교해 3천800여명이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취약한 근무환경에 코로나로 인한 불황까지 더해져 택시기사들은 배달, 택배업으로 일자리를 옮기고 있다.

경기도내 종사자 수천명씩 감소
배달·택배로 이직… '대란' 심각


경기도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코로나도 코로나지만 택시가 돈벌이가 안 돼서 가신 분들도 많다"며 "배달료가 택시 요금보다 더 나오니까 그쪽으로 많이 빠졌다.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떠난 분들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리운전 업계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김종용 전국대리기사협회장은 "웬만하면 대리기사들이 잘 빠져나가지 않는데, 코로나가 오래 지속되다보니 기사들이 생존 자체가 힘들어졌다. 배달, 택배, 공공근로 쪽으로 많이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택시·대리기사들이 줄어 '귀가 대란'이 벌어지면서 시민들은 불편을 겪고 있다. 직장인 유모(28)씨는 "야근이나 회식을 하고 새벽에 택시를 잡으려다 한 시간 정도 기다린 적도 있다. 대리도 돈을 올리니 겨우 잡혔다"고 토로했다.

대표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 역시 인력 이탈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26일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에 따르면 도내 버스기사는 코로나 전인 2019년 12월 2만3천480명에서 2022년 4월 2만900명으로 2천580명 감소했다. 노조는 시외·고속버스 운행률이 낮아지며 기사들이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관계자는 "광역버스는 준공영제라 별 차이가 없지만, 고속·시외버스 운행률이 낮아지면서 기사들이 많이 줄었다. 시외버스 종사자들을 광역버스로 배치 전환한 회사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자현기자 naturel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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