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다음달 자원순환센터 현대화 사업의 입지를 선정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간다.
후보지 선정 작업에 착수함에 따라 사업 방향 등 향후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0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6월 부천 자원순환센터 현대화 사업 입지선정 결정 계획을 공고하고 후보지 선정에 나선다.
부천 대장동에 있는 자원순환센터에선 하루 평균 쓰레기 300t을 처리할 수 있지만 시설 노후화로 현재 200t가량만 처리하고 나머지 100t은 수도권매립지로 보내 처리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이 종료되고 2029년에는 대장지구까지 준공을 앞두고 있어 처리해야 할 쓰레기는 더욱 증가할 예정이다.
따라서 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자원순환센터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인천 계양구·서울 강서구와 함께 사용하는 광역시설로 조성하거나, 부천시만 사용하는 단독시설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광역시설로 조성하는 계획에 시는 무게를 두고 있지만 사업 방향은 6·1 지방선거 이후 새로운 시장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시는 애초 목표대로 2028년 사업을 준공하기 위해 우선 할 수 있는 행정절차인 사업 후보지 공모를 진행하기로 했다. 공모 신청은 후보지로부터 반경 300m 이내 세대주 과반의 동의서를 얻은 법인·단체·주민대표 등이 할 수 있다.
시는 올 7월까지 사업 후보지 공모 절차를 진행한 뒤 신청자가 나오지 않으면 전문가들로부터 적합한 사업 후보지를 추천받은 뒤 입지선정위원회 결정 등 절차를 거쳐 늦어도 9월까지는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사업에 소요 기간이 있기 때문에 준공(목표) 시기에 맞추기 위해 이번 절차에 들어가게 된 것"이라며 "사업지 주변에는 주민 편익시설 설치와 주민기금 조성, 주민 우선 고용 등 1천400억원 규모의 혜택이 지원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부천시장 후보인 국민의힘 서영석 후보는 자원순환센터를 단독시설로, 더불어민주당 조용익 후보는 시민주권위원회를 통해 사업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최근 밝힌 바 있다.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